[양돈현장/임현정]효과적인 동절기 양돈장 관리 사항(11/13)
[양돈현장/임현정]효과적인 동절기 양돈장 관리 사항(11/13)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효과적인 동절기 양돈장 관리 사항

임현정 / CJ 제일제당 시설·환기 전문 컨설턴트

입동(立冬)이 지나고 이제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11월이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겨울에 앞서 효과적인 동절기 양돈장 관리에 필요한 주요 점검 사항과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확산되는 유행성 질병 차단을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임신돈 급여량 점검 및 조정을 해야 한다. 자돈사 및 비육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위면적당 개체수가 적은 임신사는 특히 겨울철에 적정 사육온도 보다 낮게 유지되는 농장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20℃ 이상의 분만사에서 플라스틱 및 주철 베드에서 생활하던 모돈은 이유되면서 차가운 콘슬랏이나 시멘트 바닥으로 옮겨지면서 체감온도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모돈의 항상성 유지를 위해 소비되는 에너지를 보충해 주기 위해서 급여량의 증량이 필요하다. 급여량의 증량에 앞서서 급이기의 용중 점검을 통해서 눈금당 사료량을 확인하고 최고, 최저 온도계 및 휀컨트롤박스의 온도를 점검하여 급여량 조정을 실시한다.
이어 분만사 간호분만 강화가 필요하다. 여름철에 교배가 되었던 모돈에서 본격적으로 분만이 개시가 되고 있다. 지난 여름 재귀발정일 지연 및 재발 증가와 맞물려 겨울철 분만 시 주 분만일자가 틀어지고 요일별로 분만이 산재될 수 있다. 간호분만이 계절별로 중요하지 않은 계절이 없겠지만 겨울철에는 간호분만을 반드시 실시하여 분만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여 1마리라도 더 포유를 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포유자돈의 초유 내 항체 흡수력은 9시간이 경과하면 10% 이하로 급격하게 떨어지므로 분만 후 포유자돈이 최대한 빠르고 고르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돼지는 초유를 통해서만 모돈의 면역력을 이행 받을 수 있다. 모돈에 백신을 열심히 접종하더라도 신생자돈이 초유를 섭취하지 못하면 백신의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다. 이러한 간호분만을 통해서 겨울에 태어난 자돈은 내년도 하절기의 고돈가 시기에 출하할 돼지들이다.
돈사별 보온 대책을 위한 단열 보완도 중요하다.〈그림 참조〉 겨울이 오기 전 돈사 내 냉기 유입과 샛바람의 차단을 위한 시설 보완이 필요하다. 또한 돈사의 보온을 위한 난방시설의 점검 및 추가 확보가 요구된다.
전기는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표 참조〉 화재 예방을 위한 전기 시설 점검을 반드시 받자.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전기 전문가나 전기업체에게 신청하여 받아도 되고, 지구부장과 상의하여 당사 공장의 전기안전관리자에 신청을 해서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기 분전함 설치 시에는 메인 분전반과 건물 동별 분전함을 각각 따로 설치하여야 하며 별도의 누전차단기(휴즈식)을 설치하면 더 좋다. 누전차단기에 있는 휴즈가 잘 나간다면 전체 전기사용량과 신청량의 차이도 점검하고 전기배선 자체의 굵기도 점검하여야 한다. 또한 휴즈 대신에 철사나 기타 적정한 규격 이상의 제품을 휴즈로 사용해서도 안 된다. 현재 내 농장에 경보기가 없다면 경보기 설치도 겨울을 앞두고 심각히 고려해 볼 것을 권장한다. 전기사고는 예고도 없고 순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한순간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겨울에 소홀히 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차단방역이다. 동파로 인해 차량소독조 및 소독시설이 방치되기가 쉬우며 돈사 내 소독 또한 다른 계절에 비해 그 빈도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소독조에 동파를 예방할 수 있는 시설을 보강하고 돈사 간 질병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발판소독조는 반드시 구비하도록 한다. 추가적으로 세균에 대하여 돈사 내의 낙하 세균을 받아 돈사의 오염 정도를 파악하고 소독제에 대한 내성검사를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낙하세균수 검사는 돈사 내 환기도를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낙하세균을 측정할 경우 돈사 내 환기도의 간접적 측정 및 소독효과도 알 수 있어 위생 정도를 평가하기에 매우 유효한 방법이다.
정리하면 △임신돈 급여량 점검 및 조정 △분만사 간호분만 강화 △돈사별 보온 대책을 위한 단열 보완 △화재예방을 위한 전기시설 점검 △차단방역 및 소독 등 5가지 항목 이외에도 겨울철에 우리 농장에서 해마다 반복되었던 문제가 무엇인가를 확인해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에 철저히 대비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