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윤재순]농장의 ‘뿌리’ 후보돈 관리법(5/27)
[양돈현장/윤재순]농장의 ‘뿌리’ 후보돈 관리법(5/27)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농장의 ‘뿌리’ 후보돈 관리법

윤재순 선임컨설턴트 / CJ제일제당

“우리농장은 후보돈 관리를 원칙에 맞게 완벽하게 시행하고 있다!” 또는 “양돈매뉴얼에 맞는 완벽한 후보돈 사양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농가가 얼마나 있을까? 아직 많은 농장에서 후보돈 관리에 구멍이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후보돈 관리에 있어 중요하지만 놓치고 있는 사항들을 다시 확인하고 점검을 해봐야 한다.
첫째 후보돈 도입 결정은 매우 중요하다. 후보돈 결정을 위해 우선 종돈장을 선택해야 한다. 아무리 우수한 종돈이라도 한 곳에 섞이면 문제점도 섞이기 마련이다. 따라서 반드시 종돈장의 질병과 생산성적 등을 확인 후 한 종돈장을 선택하여 꾸준히 받아야만 농장 전입 후 관리를 통하여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내 농장에 맞는 종돈으로 키워낼 수 있다. 후보돈의 도입 두수 결정도 매우 중요하다. 후보돈을 도입하는 목적은 당연히 농장의 생산성적을 꾸준히 높게 유지하는데 있다. <그림1>에서처럼 경제 산차의 구성비가 꾸준히 높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연간 후보돈 갱신율 40%이상을 준수해야 한다.
두 번째 격리 및 순치의 과정이 꼭 필요하다. 격리와 순치는 기존 돈군과 외부 도입돈 사이의 질병 및 면역 수준을 동기화 시키는 과정이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바이러스와 세균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과정을 임신사 비육사 등에서 시행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림2, >은 국내 모돈 150두 규모의 한 농장의 자료다. <그림2>에서 나와 있듯 전혀 훌륭하지 않은 격리 순치사지만 PRRS 컨트롤에 있어 없는 것보다는 훌륭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그림3>에서 나타나듯 60일령 자돈 구간까지 PRRS가 안정할 수 있었던 것은 격리사의 역할이 매우 컸다. 외국처럼 본장에서 수 Km 떨어진 곳에서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밝은 조명, 쾌적한 잠자리, 맑은 공기를 제공해 주지 못하지만 다른 많은 농장들처럼 나중을 기약하며 격리 순치사 설치를 미루지 않은 결과 PRRS의 고통에서 벗어난 경우다.
세 번째 후보돈 사양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점등 관리를 점검해 보자. 계절번식 동물이었던 돼지가 가축화되며 연중번식으로 바뀌었으나 뇌속의 송과체에서 빛의 양과 시간을 인지하여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것은 현재에도 유지되고 있다. 즉 같은 이유로 충분한 빛이 공급되어야 후보돈도 발정이 유도될 수 있다. 권장되는 점등시간은 하루 16시간이며 밝기는 300~500lux(가정집 거실 밝기) 정도이다. 이어 후보돈 시기에 웅돈을 접촉 시키는 것이 좋지만 인력/시간 등의 부족으로 인해 실제 시행하는 농장은 많지 않다. 다만 후보사 한켠에 웅돈을 함께 사육시키는 것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웅돈의 페로몬은 실제 휘발성이 강하여 같은 공간 내에서 넓게 퍼져 암컷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직접적인 접촉이 가장 효과적이다. 매일 웅돈을 후보돈과 30분씩 접촉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체형관리 역시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후보돈이 농장으로 전입되는 시기는 150~160일령, 체중 90~100kg이며 이때 등지방의 두께 12~13mm 가량이 기준이 된다. 그 후 초교배 일령 230~240일에 체중 125~130Kg 등지방 18mm 이상으로 관리해야 적정한 후보돈의 체형이다. 이 시기에 3차 발정이 유도될 수 있도록 위에서 언급된 점등관리, 웅돈접촉 등의 발정유도관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초종부 이전 최소 3주 이상은 스톨 적응 기간을 두어 스트레스에 대비하고 각 후보돈 개체간 적정한 체형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후보돈의 발정체크는 경산돈보다 더욱 세심하게 시행해야 한다. 웅돈과 주둥이가 맞닿도록 접촉을 시켜줘야 하고 관리자가 등 뒤를 눌러주면서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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