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박건용]시설 투자 없이 성적 향상 없다(2/17)
[양돈현장/박건용]시설 투자 없이 성적 향상 없다(2/17)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시설 투자 없이 성적 향상 없다

박건용 원장 / 거평환기컨설팅동물병원

양돈협회 2008년 양돈산업 총결산 및 09년 전망 중 좌담회 자료와 관련 많은 양돈장 사장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우리농장은 시설이 좋지 않아도 돈 버는 데 지장이 없다”는 사장님, “당신 말대로 현재시설로는 최선을 다해도 MSY 18두 하기가 어렵다”는 사장님까지 양극화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좌담회 때 내용은 다음과 같다.
09년도는 건강한 양돈생산의 기로에 서있다. 현재 우리의 현실은 MSY 14두이다. 하지만 많은 경쟁국인 외국에서는 MSY 24두에서 27두를 향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시설로는 아무리 농장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몸부림을 쳐도 MSY 20두를 달성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앞으로는 우리 양돈인들의 09년 비젼은 양돈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도 MSY 27두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MSY 27두를 달성하고 있는 농장 시설을 모델로 삼아 농장시설을 건축하고 사양기술, 방역기술을 따라가야 한다. 사양관리, 방역관리가 표준화되려면 시설부터 표준화 되어야 한다. 시설이 표준화 되지 않고서는 사양관리와 방역관리는 표준화되기가 어렵다. 차후에 내 농장의 시설에 대한 투자를 한다면 양돈장은 올인/올아웃은 기본이고 MSY 27두가 달성된 검증된 환기시설을 접목시켜야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조건하에 질병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음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겠다. 물론 초기 투자비는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생산성향상과 약품비용의 감소, 사료비용의 감소결과로 충분한 생산성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약품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이러한 부분을 통해 친환경축산물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설표준에 대해서만 정부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향후 100년 후의 양돈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실제적으로 다른 농장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던 농장의 경우 돼지를 적당히 잘 길러도 상대적으로 다른 농장에서 폐사 발생, 외국으로부터의 수입량 문제로써 성적이 좋은 것보다 상대적 반사 이익효과가 상당히 많이 좌우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만 돈가가 하락해도 경영상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농장경영에서 돼지만 잘 키워서 경영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사료의 결제방법(외상, 현금, 선결제방식), 분뇨처리비용, 건물에 대한 감가삼각비, 인건비, 다양한 요인이 경영에 의해 좌우된다. 일부 농장에서 생산성의 좋고 나쁨의 결정은 모돈두당출하두수, 모돈두당출하체중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않고 일단 내 통장의 잔고가 얼마인지가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내 통장의 잔고에 의한 분석방법은 향후 양돈 산업에서 사느냐, 죽느냐에 대한 대책에 있어 경영상에서 대책이 없는 방법이 된다.
많은 농장에 대해서 출하 성적을 분석 해보면 시설대비 성적의 한계성을 볼 수 있었다. 지금 있는 시설을 무조건 때려 부수고 새로운 투자를 하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새로 돈사를 투자하고 계획을 세울 때는 꼭 새로운 비젼을 향한 돈사투자가 이루어 져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생각해보라! 내가 지금 새로운 돈사를 지을 때 몇 년짜리 돈사를 그리고 있는지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