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신현덕]‘하이터치’로 PSY 25두 달성한 농장이야기(2/10)
[양돈현장/신현덕]‘하이터치’로 PSY 25두 달성한 농장이야기(2/10)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하이터치’로 PSY 25두 달성한 농장이야기

신현덕 원장 / 신베트동물병원

한국 양돈산업도 고도의 기술이 주도하는 하이테크(HI-TECH), 즉 첨단 과학기술이 양돈산업의 구성요소마다 적용되고 있다. 종돈육종, 사료영양, 시설환경, 방역위생과 사양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하이테크 기술이 접목되어 왔다. 그러나 현재 한국 양돈장의 성적표를 들여다볼라치면 심히 부끄럽다. 20두 언저리의 PSY, 14두 정도밖에 되지 않는 MSY는 양돈선진국의 그것과 비교해 보면 그렇다. 한국과 선진국간의 그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든다는 말인가?
필자의 분석으로는 첫째, 하이테크를 프로그램화하여 농장에서 정확히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과 둘째, 보다 강조하고 싶은 ‘하이터치(HI-TOUCH) 서비스’를 돼지에게 얼마나 주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이터치’란 말은 무엇인가? 한 마디로 ‘감성만족을 이끌어내는 행위’라고 본다. 사랑, 배려, 따뜻한 관심으로 돼지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안락하고 속 편하게 만들어주어 최대의 생산성적을 내도록 유도하는 감성적 기술이다. 국내 양돈현장의 인력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부분이 ‘하이터치’에 관한 것이 아닐까 진단한다. 직업의식, 사명감과 책임감이 부족한 떠돌이 일꾼으로 채워진 농장이 너무 많다.
그런 농장 인력구성으로는 생산성적 향상을 위한 ‘하이터치’ 손길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자명한 현실이다.
충남 홍성에 위치한 세 농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하이터치’ 서비스 방법인 ‘분만모돈에 대한 유방 마사지와 관장’을 최소 1년 이상 꾸준히 실천하여 얻은 결과를 소개한다.
물론 분만모돈 유방 마사지나 관장만을 실시했다고 해서 얻은 결과는 아니며 다양한 현대 양돈기술의 조화가 있지 않고는 만들어내기 어려운 성적이다.
실제로 유방 마사지나 관장을 꾸준히 프로그램대로 실천하기란 말만큼 쉽지가 않다. 위 세 농장에서 마사지와 관장을 정착하기 위해 많은 관리자들이 농장을 떠났다. 그런 것 안하고도 돼지 잘 키울 수 있다는 핑계였다. 그러나 1년 넘게 프로그램을 실천한 후의 결과는 놀라웠다. <표2>의 성적에서 보듯이 번식관련한 모든 지표가 개선되었다. 현장관리자의 말에 의하면 분만사에서 사료를 안 먹는 모돈을 찾기가 어렵고 유방염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소모성 질병만 근절이 되고 포유개시두수만 11.5두에 이른다면 2~3년 안에 MSY 24두는 가능한 수준이 되었다. 분만을 끝낸 모돈의 유방을 찬물수건으로 마사지해주고 변비와 숙변으로 막힌 직장을 뚫어주는 것은 ‘하이터치’ 양돈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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