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김진선]이유 후 자돈 설사증 해결 사례(12/23)
[양돈현장/김진선]이유 후 자돈 설사증 해결 사례(12/23)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이유 후 자돈 설사증 해결 사례

김진선 원장 / 발라드동물병원

위생수준이 높은 양돈장이지만 이유 후 설사증(Post Weaning Diarrhea)으로 상당한 손실을 지속적으로 당하는 사례를 자주 볼 수 있다. 돈사건물도 오래되지 않고 위생수준이 높은 농장인데도 이유만 하면 3~4일이 지나서 발생하기 시작한 설사가 항생제를 투약해도 좀처럼 치료가 되지 않고 일주일이 경과하면 위축돈이 발생하고 폐사가 계속되는 그런 케이스이다. 일반적으로 양돈현장에서 이유 후 설사증에 대한 예방이나 치료대책이 소홀히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유후 설사증은 직접적으로 위축과 폐사율을 높이기도 하지만 약화된 면역력으로 글래서병, 마이코플라스마폐렴, 살모넬라증, 등의 2차적인 합병증을 불러와 더 큰 피해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
최근에 이유 후 설사증을 개선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농장은 모돈 400두 규모를 사육하는 농장이고 2사이트로 운영되고 있으며 비육사는 위탁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자돈은 일주일 단위로 올인/올아웃을 실시하며 자돈사는 플라스틱 바닥망이 깔려 있다. 보통 이유는 생후 20일령 전후로 실시하며 분만사에서 설사증은 별로 관찰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 이유 시 폐사율이 14~20% 정도로 높아지고 위축돈의 발생도 증가했다. 자돈들은 수양성 설사를 하고 위축이 심해지고 피모가 거칠어지는 증상이 보였다. 부검을 해보니 폐는 약간의 마이코플라스마 병변이 있으나 깨끗한 편이고 소장은 충·출혈 소견과 함께 장내용물은 수양성액으로 꽉 차있었다. 가검물을 실험실에 보내어 결과를 보니 그 결과 E.coli(대장균증)가 분리 되었다. 대장균성 설사증이라 판단하고 조치를 아래와 같이 실시한 결과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었다.
첫째는 이유 후 사료 급여를 철저히 제한 급여를 했다. 이유 후 5일간 하루에 4~5회로 소량씩 나누어 급여를 했다. 1회 급여 사료량은 돼지 전체가 일시에 먹을 수 있고 사료통에 사료가 남지 않도록 관리를 했다. 처음에는 일주일간 제한급여를 하기로 했으나 농장주가 지대사료 급여를 힘들어 해서 5일간만 실시하였다. 둘째는 사료에 카바독스와 콜리스틴을 혼합하여 급여를 실시하였다. 셋째는 설사하는 개체를 찾아서 환돈방으로 옮기고 감수성 항생제인 아미키신을 1일 1회 3일간 주사를 실시하였다. 넷째는 돈사를 비운 후 액체세제를 이용하여 사료통과 바닥망을 잘 세척한 후 충분히 건조한 후에 입식하였다.
위의 조치를 실시한 돈군 부터는 설사증상이 없어지고 증체와 폐사율이 정상화 되었다. 폐사율이 정상화된 후 농장주와 어떤 조치가 가장 효과적이었을까 의논을 해 보았는데 농장주는 철저한 제한 급여가 가장 효과적인 것 같았고 그 다음은 수세방법을 액체세제로 깨끗이 씻어내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 효과적이었다는 의견을 말하였다. 왜냐면 전에도 항생제는 충분히 써보았지만 그 때는 효과가 별로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양돈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자돈의 설사증의 원인 중 가장 큰 요인은 환경적 요인이라고 한다. 설사증이 본래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 발생하는 경향이 있지만 환절기나 겨울철에 가장 발생이 증가 되는 것은 역시 기온차가 심하거나 차가운 샛바람이 돼지에게 직접 닿게 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이유 후 설사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이유 후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위액분비의 저조와 장내 세균총의 변화로 인한 소화불량과 장독혈증이 대부분이다. 자돈 설사증으로 고민하는 농장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아주 약한 샛바람이라도 자돈에 직접 닿지 않도록 세심한 환기관리와 적정한 사육온도를 유지하도록 권하고 싶고 그 다음에는 이유 후 철저한 제한급여 그리고 비눗물을 이용한 수세 방법을 권하고 싶다. 그래도 미흡하다면 그 때 감수성 있는 항생제로 치료하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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