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이오형]2008년 양돈장의 질병 현황(12/16)
[양돈현장/이오형]2008년 양돈장의 질병 현황(12/16)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이오형]2008년 양돈장의 질병 현황

이오형 박사 / (주)엘비씨 대표

08년 한해는 국제적으로 금융위기와 경제 침체로 어수선했다. 양돈업계 역시 달러화 상승으로 몇 차례에 걸쳐 사료가격이 상승하여 양돈 농가들을 어렵게 하였고 광우병과 한미 FTA로 인해 농업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정신적인 고통을 받은 한해이기도 했다. 그 와중에서도 양돈시세는 생각보다 높게 형성하여 그나마 양돈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위안을 삼을 정도였다.
08년도 질병 현황은 매우 고무적인 한해였다고 판단된다. 이유 자돈의 만성 소모성 질병으로 인해 양돈농가들이 피해를 봤는데 자가 조직 백신의 한시적인 공급과 일부 외국기업 백신이 시판되어 자돈의 폐사를 줄일 수 있던 것은 양돈 농가에게 가장 큰 위안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 하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러나 양돈 주변에 여전히 불안한 요인들이 있어 양돈 농가들을 초조하게하고 있다.
<표 1>에서 보는 봐와 같이 02년을 정점으로 국내 양돈업은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져 농장의 경영을 어렵게 했다. 03년 MSY가 떨어지는 것은 02년도부터 국내에서 PMWS가 문제가 되어 많은 양돈 농가들을 괴롭혔으며 양돈업에 종사하는 여러 전문가들을 시험하는 질병이 되었다. 올해 정부에서 08년 5월~09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돼지써코바이러스(PCV-2) 자가 조직백신을 허용하여 많은 농가들이 백신(일부 시판백신 포함)을 접종하여 자돈의 폐사를 줄인 것으로 알고 있다. 본인이 관리하고 있는 대부분의 농장에서 이 백신을 적용한 결과 자돈의 폐사율이 좋을 때는 1.5%(이유에서 25Kg까지)내외로 아주 적게 발생하는 농장도 있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백신 하나가 사고율을 개선하지는 않았다. 개선된 농장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영주, 관리자의 적극적인 사양 관리다. 무엇보다 관리자나 경영주가 문제를 해결 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농장에 열심히 노력하고 몸으로 투자를 한 것이 가장 큰 효과라 생각한다. 사고율이 개선된 농장의 공통점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농장주와 관리자가 직접 돼지를 관리 하면서 비상근무를 하면서까지 일을 해 줬기 때문에 사고 두수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환경 관리. 이제까지 대부분 농장들은 환기 관리를 너무 열심히 하여 오히려 과환기로 인한 자돈의 열 손실로 자돈의 폐사가 증가된 농장도 있었다. 그러나 자돈 사고가 개선된 농장은 우선적으로 자돈에 맞는 열관리를 하면서 환경 관리를 한 결과 자돈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사료 섭취가 증가되고 건강한 자돈이 사육되어 폐사를 줄일 수 있었다. 일반 양돈장의 아쉬움이 이 부분이다. 실제 돼지가 느낄 수 있는 체감 온도 관리를 할 줄 아는 농장이 자돈의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셋째, 주기적인 검사를 실시했다. 아무리 관리를 철저히 하여도 무엇이 문제인가를 알고 관리 하는 것과 모르고 관리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전문 컨설턴트가 농장에 필요한 검사 항목을 정해서 검사 시기와 방법을 지속적으로 지도하여 돼지의 건강 상태를 관리한 농장들은 문제점을 조기에 진단 대책을 수립하여 농장의 생산성이 개선되었다. 농장에 맞는 검사를 통해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고 검사 결과를 잘 활용하여 농장을 개선하는 것은 전문 컨설턴트의 역할이다.
써코 백신을 하고도 폐사율이 개선되지 않는 농장이나 다시 폐사율이 높아진 농장은 2차적인 질병(살모넬라, PRRS, 글래서씨병)차단을 못하였기 때문이다.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서 2차적인 질병이 문제되지 않도록 관리를 해주는 농장은 폐사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었다.
08년 한해를 마감하는 이 시기에 국내 양돈업은 너무나 많은 변화를 경험한 한해였다. 09년도에는 모든 경영여건이 개선되어 즐겁게 양돈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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