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최진성]환절기 돼지 생산성 변화 (중)
[특별기고/최진성]환절기 돼지 생산성 변화 (중)
  • by 양돈타임스
[특별기고]환절기 일교차에 따른 돼지 생산성 변화 (중)

최진성박사 / 축산연구소 양돈과

공기 흐름 이해하고 환기 실시
신생자돈 일령따라 온도 조절
육성돈 일교차 없게 유지해야

Ⅱ. 환절기 기후온도의 변화
3. 환기변화와 생산성
환기는 돈사의 온도, 습도, 악취, 세균, 먼지 등을 제거하고 조절하는 수단이므로 하절기 혹서(酷署)를 대비해 철거한 환기창과 창문 등을 다시 끼우고 맑고 개운한 공기를 축사 내부로 유입(流入)시켜 돈방 내의 묽은 공기를 순환시켜야 한다.
그러나 이때 지나친 개창과 공기순환은 축사내부의 온도를 떨어뜨려 돼지 성장에 장애 요인이 될 수 있으니 환기조절을 위한 세심한 관찰과 점검이 요구된다. 특히 축사내부에는 돼지의 호흡, 방열(放熱), 체열, 분뇨 등에서 발생되는 암모니아 가스와 외부온도 변화에 따른 상승작용으로 더욱 나쁜 환경이 되는 경우가 있음을 명심(銘心)해야 한다.
환기는 돼지의 건강 유지와 성장뿐만 아니라 번식생리에도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게 되므로 번식돈사의 환경관리에도 매우 세심한 배려(配慮)가 있어야 한다. 환절기 돈사 환기는 산소 공급의 수단 요인이 되고, 공기 중 오염물질의 제거, 돈사 내 온도와 습도의 조절 수단이 된다.
환절기 축사의 최소 환기 필요량은 돈방 내의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돈사의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습도 및 온도조절에 필요한 환기량은 증가하게 된다.
돈사환기시 최소 필요량 이상을 환기 해야하며, 돼지의 생활공간인 돈사의 바닥형태, 수용두수, 돼지의 크기 등을 기준으로 환기량을 결정해야 한다. 또 사각지역이 없도록 하고 관리자의 정확한 느낌과 판단을 중요시 한다. 호흡기 질병 발생시에는 환기를 강화시켜야 한다.
또한 실제 환기를 함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환기의 기본원칙은 공기의 흐름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돈사내의 공기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것이므로 우선 공기 흐름의 원리와 이를 조정하는 방법을 이해해야 한다. 또한 필요 환기량에 따라 적정량의 공기가 일정한 장소에서 유입(流入), 배출(排出)되게 하며 불필요한 샛바람이 유입되지 않도록 한다. 주야간의 기온차이가 많은 경우에는 돈사 윗부분을 통해 공기를 유입시켜 돈사내의 공기와 혼합된 후 돼지에게 접촉하게 하고 슬랏트 돈사의 경우 슬랏트 내부에 배기구를 설치해 분뇨에서 발생되는 가스를 배출시켜 돈사내부의 악취를 최소화한다. 돈방 칸막이는 공기 흐름의 장애물이 될 수 있으므로 예상되는 공기흐름의 방향을 충분히 고려해 환기에 지장이 없도록 설계하고 공기 유입구는 돈사내 공기와 잘 혼합 될 수 있도록 배치하고, 무창돈사의 경우에는 배기구 반대편에 유입구를 설치한다.
4. 유해가스 및 환경오염
돈사내의 온도조절을 위해 돈방문을 밀폐하거나 많이 닫게 되는 시기를 맞이했다. 특히 자돈사나 분만돈사에는 돼지의 생리활동을 위해 기온장치나 축사밀폐 등으로 돈사내의 공기가 탁해지면서 각종유해 가스가 증가하게 된다.
환절기 돈사에서 많이 발생하는 유해가스의 종류는 이산화탄소(CO₂), 암모니아가스(NH₃), 황화수소(H₂S), 메탄가스(CH₄)등으로 이들은 정전(停電), 일교차에 의한 과습 등의 특수조건하에는 그 농도(濃度)가 유해수준에 도달하게 되므로 항시 정전과 위생환경에 유념해야 한다.

Ⅲ. 환절기 돼지관리 요령
1. 신생자돈(新生仔豚)관리
요즘처럼 주, 야간의 기온차가 많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어린 자돈에게 무엇보다 온도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게 나타난다. 특히 신생자돈은 생리적으로 온도조절 기구가 발달되어 있지 않아 <그래프>에서 보는바와 같이 한랭 시에는 설사, 위축 등을 유발해 육성율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그래프>는 환경온도 변화에 따른 신생자돈의 체온변화를 나타낸 것인데 온도가 10℃ 이하로 내려갈 때는 자돈의 체온저하 현상이 심해 한랭(寒冷)으로 인해 폐사되거나 위축되므로 실내온도를 적어도 20℃이상으로 높여주고 자돈은 별도의 보온상자를 마련해 신생자돈은 <표3>와 같이 일령에 알맞은 온도를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2. 이유자돈(離乳仔豚) 관리
자돈의 이유시기는 농장의 경영과 연계해 결정되어지는바 대개는 28일령 전후인 체중 6~7kg일 때가 좋으며 이유 스트레스를 감안해 우선 모돈을 떼어내고 자돈은 1주일가량 분만사에 그대로 두면서 스트레스 회복을 위한 비타민, 항생제 등의 영양보강과 보온, 환기 등의 환경개선에 주력한다.
이유돈사는 건조하고 환기가 잘되면서 외풍이 없는 돈사를 갖추어야만 폐렴, 인플루엔자 등으로 위축돼 성장이 떨어지거나 폐사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돈사별로 온도를 철저히 기록해 어린자돈에 대한 보온대책을 강구하고 △체중별 일령에 따른 영양수준과 사료종류를 잘 교체해 성장에 알맞게 급여해야 한다. △신생자돈은 선천적으로 철분 부족으로 빈혈증이 발생되기 쉬우니 생후 3~5일령에 철분을 보강하고 분만 즉시 초유(colostrum)를 빨리고 일령에 따른 보온유지와 자돈 생리에 적합한 사육환경을 조성한다. △이유자돈의 돈군(豚群)편성 시 체중과 성별, 동복(同複)등을 고려해 작성하되 허약이나 문열이는 별도의 특별관리를 실시한다.
3. 육성, 비육돈 관리
돼지는 땀샘의 미발달로 고온에 대한 적응력이 부진할 뿐만 아니라 지방층에 비해 저온에 대한 적응력 또한 매우 부진하다.
즉 요즘과 같이 주야간의 일교차가 심해 야간에는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고 주간에는 10℃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온도의 높고 낮음(고저)에 따른 열량의 추가 손실과 스트레스는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더위에 지친 돼지를 체력적으로 조속히 회복시켜 사료효율과 증체를 개선해야 한다. △육성, 비육돈의 군당(群當) 사육두수를 15~20두로 하고 평당 3~4두 정도로 수용하고 △허약돈의 사료 섭취량 부족에 의한 발육부진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강자(强者)의 포식(飽食)으로 인한 과비로 등지방층이 증가해 육질이 저하되는 것을 예방 한다. △비육돈방은 돼지의 성장에 따라 온도, 환기, 사육두수, 사료 및 유수관리, 분뇨처리 등에 유념해 환절기에 발생되기 쉬운 만성 호흡기 질병인 폐렴, 기침 등에 대처한다. △가을이 되면서 돼지의 생기를 돕기 위해 내부 및 외부 기생충 구제작업을 철저히 해 기생충으로 인한 영양손실을 막아준다. △비육돈은 출하가 가까워오면 출하일자를 고려해 밀사와 투쟁으로 인한 도축 시 불량돈육(P.S.E육)의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다음 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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