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5시/이승면]곰팡이 독소 중독증(10/18)
[현장25시/이승면]곰팡이 독소 중독증(10/18)
  • by 양돈타임스
[현장25시]곰팡이 독소 중독증

이승면 원장 / 하늘가축병원

아이러니컬하게도 날씨가 선선해짐과 동시에 곰팡이독소 중독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간혹 농장에서 보여 그간 필자가 겪었던 곰팡이독소 중독증을 중심으로 알아보기로 하자.
■발생=보통 사료내에 존재하는 곰팡이균들이 여러 환경조건(고온다습)등에 의해 과다증식하며 발생한 여러 유해독소를 섭취한 돼지에서 여러 증상을 유발하며 발생하게 된다. 얼핏 생각하면 곰팡이독소 중독증은 고온다습한 여름에만 한정적으로 발생할 것 같으나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계절과 무관하게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사료 질이 나쁘고 단백질함량이 낮은 사료에서는 상대적으로 그 독성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는데 예를 들면 사료 원료 가격이 인상되었으나 인상분이 사료가격에 반영되지 못했을 경우, 계절에 관계없이 일시적으로 또는 일부의 사료에서는 간헐적 혹은 연중 약한 증상(사료섭취감소, 성장부진, 면역 억제 등)을 유발하며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부터 동절기동안은 대부분의 사료회사에서 사료 내에 항 곰팡이제 첨가를 중단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한 겨울에 곰팡이독소 중독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그리고 주로 하절기에 농장까지 배달된 사료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농장에서의 관리소홀(사료저장고 빗물투입, 저장기간 초과, 사료 급이통의 불량 등)로 발생할 수 있다.
■증상=임상증상은 독소종류에 따라 다양한데 사료섭취감소, 성장부진, 면역억제, 황달, 신장장애(혈뇨), 위궤양, 구토, 무발정(황체존속), 질탈, 직장탈(어린 육성돈), 음문부종(포유자돈, 미성숙처녀돈), 산자수 저하(임신초기발생시), 다리벌림증 증가(임신후기발생시), 유산, 폐부종, 말단부(꼬리,귀,발굽) 괴저, 유선발달저해로 인한 무유증등이 발생한다. 또 겨울철에 포유자돈에서 음문부종 및 말단부(꼬리) 괴저 증상 등이 곰팡이독소 중독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었으며 직장탈의 원인인 추위로 인한 포갬 현상이나 타이로신의 과다투여, 심한 호흡기증상 및 설사가 없음에도 어린 육성돈에서 직장탈이 다발할 경우 의심해 볼만 할 것이다.
■진단=실험실 진단의 경우 중립적인 입회인하에 시료를 채취해 3개로 나눈 후 냉장보관상태에서 문제되는 임상 증상과 검사항목 등을 상세히 적어 원하는 검사가 가능한 특정자격을 갖춘 실험실과 사료공급처에 각각 보내고 나머지 한 개는 별도 보관한다. 또 농장진단의 경우 일부 돈군에게 다른 사료를 급여하거나 곰팡이독소제거제를 사료첨가해 비교해 보는 것이다.
■조치=사료공급원을 교체한다. 사료저장고(펄크빈), 호퍼, 급이통, 이송라인 등을 점검·개선하며 의심나는 사료는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나 심하지 않을 경우 곰팡이독소제거제를 첨가하거나 정상사료와 1:10의 비율로 혼합해 비육돈에 급여해 본다. 2-3주간 비타민과 단백질을 사료에 보충해 주고 무발정 모돈에 PGF2α 제재를 주사해 본다. 단, 이때 임신돈은 유산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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