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5시/탁동섭]돈열 백신 비강접종법(10/18)
[현장25시/탁동섭]돈열 백신 비강접종법(10/18)
  • by 양돈타임스
[현장25시]돈열 백신 비강접종법

탁동섭 박사/수의과학검역원 바이러스과

돈열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만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국내에서 돈열에 대한 자돈의 백신 접종법은 이유자돈의 근육접종법, 신생자돈의 포유 전 접종법을 들 수 있다. 근육접종법은 직접 돼지에 백신바이러스를 접종함으로서 확고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으나 모체 이행항체가 1:64 이상의 수준일 경우 모체 이행항체의 상당한 간섭을 받기 때문에 1회 백신접종만으로는 충분한 면역반응을 부여하지 못하므로 일정기간이 지난 후 추가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반면 이번에 고안된 비강접종법은 안전하고 편리할 뿐 아니라 포유 전 자돈 접종법의 장점을 도입해 모체이행항체의 간섭현상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돈열백신의 비강 접종을 위해 시험초기에는 국내에서 시판중인 일반 소형 분무기를 사용했으나 자돈의 콧구멍에 맞지 않아 백신뿐만 아니라 항생제 등 각종 약물을 간편하게 투입할 수 있는 새로운 비강 및 점안접종용 분무기를 고안해 특허청에 등록했고 기기의 1회 분무량은 약 0.65㎖로 보정해 사용했다. 또한 비강접종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돈열백신보다 100배 이상 역가가 높은 백신(105.5TCID50/㎖)을 제조해 시험에 사용했다.
개발된 분무기를 이용해 음성 또는 미약한 수준의 모체 이행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생후 2개월령의 자돈 6마리의 양쪽 비강에 각각 0.65㎖씩 돈열 바이러스를 1회 접종한 결과 백신접종 2주 후 1:16에서 1:256의 수준으로 항체가 상승했으며 백신접종 2주 후에 강병원성의 돈열바이러스(ALD주, 105.5TCID50/㎖)를 접종한 결과 백신접종 돼지 모두 병원성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방어해 비강접종법에 의해 충분한 면역이 형성됨을 알 수 있었다.
생후 12시간이전 신생자돈에 비강접종 또는 근육접종을 실시하고 두 방법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항체가 1:64인 모돈에서 생산된 자돈에 근육접종군 및 비강접종군과 항체가 1: 256인 모돈에서 생산된 자돈에 비강접종한 군에서 백신 접종 후 항체가가 감소하다가 6주령때 다시 항체가가 상승하는 유형을 나타냈으나 생후 12시간에서 24시간에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는 모돈의 항체가 1:64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1:64이상의 경우는 모체이행항체의 간섭을 받아 백신접종의 효과를 인정할 수 없었다. 따라서 백신접종 시기는 초유섭취에 의한 모체 이행항체 수준을 고려할 때 분만 후 12시간이전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됐다.
혈중 항체가 1:128에서 1:1천24 수준의 모돈에서 분만된 신생자돈을 대상으로 생후 12시간이내에 1차 비강접종하고 2차는 7~8주령에 근육접종을 실시한 그룹과 포유전 접종법을 실시하고 7~8주령에 2차 근육 접종 한 그룹으로 나눈 다음 항체형성능력을 비교한 결과 혈청학적으로 유사한 결과를 보였으며 일부 시험군에서는 비강접종군에서 오히려 항체수준이 높게 유지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생후 12시간이내에 비강접종을 실시하고 7~8주령에 근육접종을 실시해도 기존의 근육접종법과 마찬가지로 돈열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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