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이승면]효율적인 양돈장 내외부 구충 프로그램(9/20)
[양돈현장/이승면]효율적인 양돈장 내외부 구충 프로그램(9/20)
  • by 양돈타임스
효율적인 양돈장 내외부 구충 프로그램

현장25시/이승면원장

가을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한다. 늘씬한 말도 살찌는 계절인데 하물며 비육의 대명사라 할 돼지가 살찌지 않아서야 되겠는가? 무더운 여름동안 저조했던 증체를 보완하는 시기인 이때 꼭 한번은 점검해 봐야 할 것이 바로 기생충병이다. 기생충병은 물론 피해가 심하면 설사 및 폐사도 유발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뚜렷한 증상 없이 성장률 저하 및 사료효율을 떨어뜨리는 등 보이지 않는 경제적 피해를 유발한다. 또한 요즘처럼 면역 억제성 질병이 만연한 때에 이러한 질병과 함께 면역력을 떨어뜨려 이차감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본 글에서는 내 외부구충 프로그램이 다양하겠지만 필자가 판단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돈군별로 제시 하고자 한다.
모돈은 봄(3월), 가을(10월) 연 2회 이보멕틴 성분의 주사제로 일괄 주사한다. 물론, 주사대신 이보멕틴 성분의 사료첨가제로 대체할 수도 있겠지만 모돈 사료급이 관리상 모돈 개체별로 정확한 약품용량을 약 10일가량 급이 하는 게 곤란한 관계로 주사만큼 효과가 만족스럽진 못한 것 같다. 단, 이보멕틴 주사제의 일괄 주사 시 숙련되지 않은 자가 주사 시 주사스트레스로 인해 간혹 임신말기 모돈에서 유산이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 외 내부구충과 외부구충을 각각 따로 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때는 외부구충을 꼭 7~10일간격으로 2회 투약해야 한다. 또한 일괄구충이 아닌 분만 전 모돈에 지속적으로 내 외부구충을 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럴 경우 외부구충효과가 일괄구충방법에 비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웅돈의 경우 위의 모돈 연 2회 구충 주사 시 함께 주사한다. 요즘은 대부분의 농장에서 인공수정을 시행하므로 발정체크용 웅돈 외에는 웅돈 보유두수가 거의 없다. 이럴 경우 연 2회 구충주사로 충분하지만 아직 자연종부용 웅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농장의 경우에는 월 1회 외부구충용 제품(=세바실, 토푸언, 네구벤질액등)을 추가로 사용해주어야 확실하다. 참고로, 이보멕틴 성분의 과다투여는 웅돈의 정액생성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후보돈은 후보돈 선발 또는 전입 시 이보멕틴 성분의 주사제로 주사한다. 농장에서 가장 실수하는 부분이 후보돈의 내외부 구충 누락이다. 후보돈이 외부에서 들어오든 자체선발을 하든(자돈 시기 때 내외부 구충을 했을지라도) 구별없이 내 농장의 후보돈사에 입식되는 날 즉시 내외부구충을 실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열심히 실시 한 내외부 구충 프로그램이 빛을 바랠 수 있다.
자돈은 이유 시 이보멕틴 성분의 주사제를 1회 주사하거나 이보멕틴 첨가제를 10일가량 사료 첨가한다. 올해부터는 사료 내 첨가물질에 관한 법률개정으로 이보멕틴 성분이 사료내에 첨가될 수 없게 돼 내 외부 구충사료가 출시되지 않고 있다. 이를 모르고 자돈구간에 내외부구충이 빠져 문제된 농장이 간혹 있으니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톱밥돈사 톱밥돈사의 경우 돈편충이 많이 문제될 수 있으므로(특히 톱밥을 오래 쓰는 경우) 수시로 펜벤다졸 성분의 내부구충을 추가로 실시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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