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5시/박건용]중규모 양돈장이 성공하려면(8/30)
[현장25시/박건용]중규모 양돈장이 성공하려면(8/30)
  • by 양돈타임스
현장25시/박건용 원장

중규모 양돈장이 성공하려면

금년 6월 기준 양돈농가수는 1만2천150가구이며 1천두 미만인 가구가 9천250호로 총가구수의 76.7%를 차지하고 있다. 농장성적을 살펴보면 500두미만 사육규모를 가지고 있는 농가에서의 연간 모돈두당산자수는 16.8두, 500두에서 999두의 농가의 두당 산자수는 18.8두로 농장전체 평균에 비해 전자는 4두가 적고 후자는 2두정도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당이유두수도 각각 14.7두와 16.7두이며 육성율, 연간 모돈 회전율도 다두 사육하는 농장에서보다 성적이 떨어짐을 알 수 있다.
1천두 미만의 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을 가보면 왜 이렇게 성적이 떨어지는가. 이는 부업규모라는 생각과 다른 농업을 함께 경영함으로써 돼지에 대한 전문성도 떨어지고 대부분 젊은 사람보다는 50대 이상이 구성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많은 농장을 컨설팅 하다보면 1천두 미만인 농가가 더욱더 쉽고 빨리 생산성적을 개선한 사례가 많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한 이유를 분석컨대 첫 번째 이유로는 인력이 안정이다. 1천두 미만 사육농장은 대부분 가족농이며 이직할 인력이 적고 설령 고용되는 인부가 있더라도 이동시 농장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이다. 두 번째, 시설에 대한 투자가 빠르다는 점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큰 공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보완을 할 수가 있고 적은 비용으로도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 번째, 교육에 대한 효과가 높은 점이다. 이직할 인력이 적다보니 계속되는 반복학습을 통해서 체계화된 관리가 또한 가능해서다.
그러나 그 동안 성적저하와 더불어 돈을 벌지 못한 이유도 있다. 첫째, 부업규모가 되다보니 체계화된 전문성이 결여되고 있다. 똥치고 똥냄새와 일이 힘들다보니 전문직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단순 노동직이라는 생각에 전문성이 부족하고 이에 따른 노력이 부족함을 볼 수가 있으며 교육은 많이 받았으나 내 농장에 맞는 시스템에 대해서 접목이 잘 되지 않고 있었다. 두 번째, 큰 손해도 보지 않았지만 큰 이익도 보지 못해 시설에 대한 투자를 꺼린다는 점이다. 또한 “내가 키우면 언제까지 돼지만 키우겠어” “투자해서 이어 받을 사람이 없어” 라고 생각하시는 양돈농가가 적지 않다. 양돈업에 있어서 시설 투자는 적게 키우나 많이 키우나 중요한 부분이다. 많이 키우니까 투자를 많이 하고 적게 키우니까 투자를 적게 하는 사업은 아니라는 점이다. 앞으로 3년 정도 돼지를 더 사육할 예정이라면 사육시설에 대한 투자를 해도 돼지들이 투자비는 돌려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세 번째,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모돈이표 및 개체관리, 백신, 임신진단, 경영분석, 시설분석)을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는다.
모돈 규모가 적은 농장은 일괄작업을 권장하는 편이며 실제적으로 많은 농장을 컨설팅하면서 많은 효과를 보고 있으며 질병예방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서 중규모 농장의 일괄 작업이라 함은 호흡기백신, 소화기백신, 구충주사, 이표작업을 주간관리시스템으로 하는 게 아니라 전체 모돈을 계절별로 주령별 계획을 세워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일괄작업의 장점은 노동력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 인력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농장에 필요한 작업을 일시적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투자대비 이익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적은 규모의 농장이라도 생산성 분석을 위해 시설분석, 농장문제분석(질병, 폐사이유, 생산저하원인), 출하계획 등 양돈전문가와 상담하고 계획을 잡아서 운영하면 적은규모에서 양돈의 생산성은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주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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