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5시/신현덕]사산(死産) 자돈수를 줄여라(8/23)
[현장25시/신현덕]사산(死産) 자돈수를 줄여라(8/23)
  • by 양돈타임스
현장25시/신현덕 원장

사산(死産) 자돈수를 줄여라

양돈 선진국과 비교해 볼 때 생산성적 부분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것 중의 하나가 포유개시 두수이다. 국내 번식성적 상위 농장의 포유개시두수는 10.5두 수준인데 비해 선진국은 12.5두 정도로 20% 정도의 격차를 보인다. 사산은 분만 전 사산, 분만 중 사산, 분만직후 폐사로 나눌 수 있는데 분만 간호에 대한 몇 가지 포인트만 잘 알고 실천한다면 분만 중 사산과 분만직후 폐사를 줄일 수 있다. 사산은 탯줄의 손상이 있거나 모돈 혈액의 산소공급 능력이 저하될 때 자돈이 모돈으로부터 받는 산소가 부족해 발생하는데 다음과 같은 원인을 들 수 있다.
첫째 분만소요기간이다. 분만은 보통 2~5시간 걸리는데 정상 분만 소요기간은 2.5~3시간이다. 분만이 지연되면 탯줄을 통한 혈액공급에 장애가 올 수 있다. 또 정상 분만자돈에 비해 지연 분만된 자돈은 혈중 젖산농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초유섭취 장애가 오기 때문에 질병에 쉽게 걸리거나 위축되기 쉽다. 분만간호를 통한 소요시간 관리가 포인트다. 한 복 자돈간의 분만간격은 초산돈은 12분, 2~4산 모돈 15분, 5산 이상 모돈은 21분 정도이다. 그러므로 노산 모돈 일수록 사산자돈수가 증가하고 초유섭취 부족이 오기 쉽다. 사산자돈의 분만간격은 평균 50분 정도 걸리므로 1두 자돈의 사산은 곧 난산을 의미한다.
둘째 분만과정 단계도 알아두자. 사산은 분만 뒤 쪽 30%에서 당연히 발생률이 높다. 통계를 보면 사산의 70%가 마지막 3두 중에서 나온다. 분만간호의 중요성이 재삼 강조된다.
셋째 산차관리도 중요하다. 사산율은 모돈이 늙어가면서 증가한다. 산차가 진행될수록 산자수가 늘고 자궁근육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자궁력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분만지연이 오기 쉽다. 3~5산의 비율을 40%선으로 유지하자. 초산돈의 경우 산자수가 적고 생시체중이 크고 복강 지방이 많은 경우 난산에 빠질 수 있으므로 후보돈기와 임신기의 BCS 관리가 중요하다.
넷째 사산 경력도 흠이 된다. 돈군 번식성적을 분석하다보면 앞선 산차의 사산 경험은 후속 산차의 사산율에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모돈 개체기록부의 정확한 기록 유지는 좋은 정보가 된다. 분만소요기간도 표시하고 사산, 미이라 자돈 수의 기록을 꼼꼼히 해야 한다.
다섯째 임신기간 중 스톨돈사보다 군사돈방에서 사육한 모돈의 사산율이 낮다. 군사돈방에 깔짚이나 톱밥등이 깔려 있다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동물복지와 관련하여 군사돈방과 깔짚 사용이 늘고 있다.
여섯째 뭐니뭐니해도 스트레스 최소화가 중요하다. 혹서기 더위, 환절기 일교차, 차가운 임신돈사 바닥, 이동 스트레스, 임신말기 잦은 백신접종, 각종 질병, 옴과 같은 귀찮은 기생충 감염, 관리자의 양돈경력과 잦은 교체도 스트레스가 된다. 분만직전의 사료 감량관리도 사산을 줄이는데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다. 교배~임신기간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분만 전후 사산의 원인을 찾아내고 제거하는 노력이 한국 양돈의 경쟁력과 농장의 수익성을 높이는 관건 중 하나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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