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5시/박건용]내 농장에 맞는 환기방법 찾아야(하)(7/26)
[현장25시/박건용]내 농장에 맞는 환기방법 찾아야(하)(7/26)
  • by 양돈타임스
내 농장에 맞는 환기방법 찾아야(하)

두 번째 사례는 분만사를 다시 리모델링하면서 환기는 되는 것 같은데 포유 모돈들이 물장난을 치고 사료섭취가 안된다는 내용이었다. 돈사를 방문해보니 입기구와 환기구의 거리는 짧고 입기구와 배기구 쪽에 포유 모돈들이 머리를 두고 있었으며 환기휀은 최대로 작동되고 있었다.
포유 모돈들은 바깥에 비가오고 실내온도가 26도임에도 헐떡거렸는데 이는 포유모돈의 머리가 입기구 바로 아래 있다보니 공기가 포유 모돈의 머리 쪽에는 순환이 되지 않고 바로 배기창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그래서 이를 개선하고자 입기구에 있는 모돈의 머리위로 1/3 마력 시로코휀에 200파이 PVC를 연결하고 모돈 머리 부위로 PVC관에 구멍을 뚫었다. 그 결과 입기구 쪽에 위치한 포유모돈 머리 위쪽으로도 시원한 바람과 공기가 순환돼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 이 농장과 달리 환기량이 과하고 돼지를 지나치는 공기속도가 빨라 돈사안의 비육돈이 기침을 하는 등의 문제가 발행하는 농장도 있었다. 농장주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지만 기준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특히 장마철과 환절기 때의 환기기준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그래서 돼지를 지나치는 공기속도가 1.2m/초(참조자료: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교 교수 Gerald L. Riskowski)로 유지될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해 주고 중·저속범위의 공기속도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의 공기는 속도 증가의 효과가 적다는 사실을 알려드렸다.
이 사례는 공기의 속도를 높였을 때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즉 환기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모든 돈군에게 산소를 공급해 주는 것이며 환기량을 높였다고 해서 산소가 많이 공급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날씨가 덥다고 환기량을 높이면 어린자돈들은 털이 꺼칠해지고 대형 고속휀이 모돈이나 비육돈에게도 감기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이처럼 돼지에게 맞는 환기를 찾아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돼지들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시간 투자로 내 농장에 맞는 환기시스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과환기와 저환기의 악순환이 계속돼 온도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습도가 높아지고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성장하면서 더 질병에 빠지는 경우도 경계해야한다. 저환기 농장에서 부검시에 글래써씨병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경우에는 약제에만 의존하지 말고 환기도 점검해보길 권장하는 바다. 또 과도한 공기속도는 돼지들의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스트레스로 작용, 호흡기 질환으로 발전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내 돈사의 공기의 유속을 점검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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