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5시/이승면]'새로운 피부병' 창궐 중(7/26)
[현장25시/이승면]'새로운 피부병' 창궐 중(7/26)
  • by 양돈타임스
'새로운 피부병' 창궐 중

2년전 여름에 필자가 모 양돈장에서 처음 보았던 피부질환이 올해 역시 여러 농장에서 관찰되기에 이에 관하여 적어보고자 한다.
보통 체중 25~30kg가량의 자돈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되었고 처음에는 직경 1~2mm가량의 비교적 균일한 크기의 수포(작은 물집)가 등줄기를 중심으로 전신으로 퍼져나가며 형성되었다가 곧 이 수포가 터지고 5~10mm 크기의 검은 딱지가 생기게 된다. 일반적으로 한 돈방에서 시작되어 수 일내에 돈사 전체로 퍼지는 양상을 나타내며 소양감(=가려움증)은 없으나 피부병변 발생시 고열과 함께 위축증상이 나타나고 대부분 3~4주후면 위축 외에 별 피해 없이 회복된다. 그러나 일부 연쇄상구균등의 세균성 질병이 2차 감염되어 심한 위축 및 폐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에 필자는 이 피부병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조사해 보았으나 모기물림에 의해 전파된 돈두(swine pox virus)로 추정될 뿐 아직 정확한 실험실 진단은 얻질 못했다. 이미 2년 전에 처음 보았던 이 증상이 올 해들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므로 이와 유사한 다른 여러 피부병과 그 질병의 특징 그리고 본 질병과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돈단독(피부형):처음엔 1~2cm 직경 크기로 돌출되어 시작하나 후에 5~7cm 크기의 특징적인 다이아몬드 모양의 검은 병변을 남기며 심한 고열이 동반되나 항균제(페니실린 계열)와 해열제, 소염제 주사시 뚜렷한 개선효과를 나타낸다.
△구제역:주된 피부병 발생부위가 입, 혀, 코, 유두, 발굽과 발목연결부위 등 위의 피부병과 발생부위가 다르다.
△삼출성 표피염:돈군별로 간혹 일부 발생할 수는 있으나 위와 같이 전파되는 양상은 나타내지 않는다.
△옴(개선충):직경 1mm가량의 비교적 균일한 작은 발진을 보이지만 귀속, 귀 뒷부분, 사타구니, 겨드랑이, 정강이부분 등에 발생하고 심한 가려움으로 귀를 흔들거나 주변시설물에 문지르는 동작을 나타낸다. 간혹 개선충 단백질에 의한 알러지 증상으로 전신에 병변을 나타낼 수 있으나 역시 심한 가려움증을 보인다.
△모기물림:주로 하절기에 한정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위와 동일하나 모기물린 병변은 위와 달리 균일하지 않고 모양 및 크기(직경 1~30mm)가 다양하며 제한급이 중인 후보돈이나 젖살이 빠진 이유자돈, 이유모돈, 한창 증체가 왕성하여 피하지방이 얇은 육성돈 등 주로 지방층이 얇은 돈군이나 개체의 등, 복부, 귀 등 비교적 혈관분포가 많은 부위에 병변이 보이며 고열증상을 보이진 않는다.
△PDNS(돼지 피부 및 신장질환 증후군):PMWS증상과 관련된 본 질환은 주로 뒷다리 부위에 피하출혈 등의 돌출되지 않은 병변을 보이며 위와 같이 병변을 보이는 개체가 전파되는 양상을 보이진 않는다.
△돈두(pox virus):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돈두는 위의 피부병의 원인으로 필자가 가장 의심하는 질병이다. 보통 이(lice)나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한 기계적 전파가 주된 전파경로이고 흡혈곤충의 특성에 따라 이(lice) 에 의한 발생시는 복부에서 모기에 의한 발생시는 등에서 주로 병변이 보이기 시작하여 전신으로 퍼지는 양상을 나타내며 어릴수록 감수성이 높고 심하면 100%까지 이환될 수 있으며 폐사율은 5%미만이다. 흡혈곤충에 의한 기계적 전파의 특성상 주로 여름철에 한정적으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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