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5시/박건용]농장에 맞는 환기방법 찾아야 (상)(7/12)
[현장25시/박건용]농장에 맞는 환기방법 찾아야 (상)(7/12)
  • by 양돈타임스
농장에 맞는 환기방법 찾아야 (상)

양돈장 환기와 관련된 최근 사례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사례는 분만사와 이유자돈사를 중천장 했더니 환기가 안 되는지 자돈들은 꺼칠꺼칠해지고 사료섭취량 저하와 폐사가 발생하고 있으며 분만사 모돈들은 사료를 남기고 물장난을 많이 친다는 내용이었다. 중천장을 하면서 입기구쪽은 위쪽에 근옥용 벽면용 입기창을 설치했으며 가운데는 바닥으로부터 1미터50높이에 옆 미닫이창문을 설치했다. 벽면에는 기존에 500파이휀이 있는데다가 350파이휀를 더 설치했다. 바깥온도는 29도인데 설정온도를 자돈사는 22도 분만사는 20도로 셋팅을 해두었다. 분만사에서는 한방마다 양쪽으로 5개씩 10개의 분만틀이 있었으며 벽면휀이 거의 완전히 돌고 있었으며 여기에 선풍기를 추가로 사용하고 있었다. 또 분만사안에는 시로코휀이 포유모돈의 머리위에서 돈사 내 공기를 불어주고 있었다. 포그머신으로는 사각지대를 볼 수 없어서 농장주에게 확인해 보니 퇴근 하는 저녁 10시부터 아침6시까지는 시로코휀을 끄고 들어간다고 했다. 그래서 시로코휀과 선풍기를 끄고 다시 포그머신으로 공기흐름과 사각지대를 확인했다. 그랬더니 공기의 사각지대가 생기고 입구 쪽 분만 틀 4군데에서 공기의 흐름을 볼 수가 없었다. 저녁 8시간동안 입구 쪽 분만 틀 4군데 포유 모돈은 정체된 공기로 인해 산소가 부족해 사료섭취량이 떨어지고 유질에도 문제가 발생, 이로 인해 포유자돈들이 설사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에 야간에도 공기순환을 위해 시로코휀을 돌리도록 했으며 분만사의 설정온도를 25도로 하고 최소환기를 20%만 돌리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분만사의 설정온도를 23도로 하는 농장이 많은데 일교차를 생각해 필자는 몇 년 동안 여름철 분만사 온도설정을 25도로 해보았다. 하지만 이 방법이 모든 돈사에 맞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겠다. 며칠동안 망가진 일부 모돈들은 조기이유를 시켰고 새로 분만사로 들어온 모돈들은 현재까지 잘 적응하고 있음을 농장주와 통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농장의 자돈방의 시설구조는 분만사와 같았으며 어린자돈과 아픈 자돈들을 위해 보온등을 켜 놓고 있었다. 포그 머신으로 확인해보니 들어오는 공기가 방내에 있는 공기와 섞일 틈도 없이 바로 나가 버리고 있었다. 농장주는 환기가 되지 않고 보온등으로 인해 온도도 떨어지지 않고 있어서 더욱 강하게 벽면휀을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보온등을 가온함으로써 온도가 상승해 배기휀이 많이 돌고 돈사내의 유속이 빨라지는 과환기를 유발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밤에 온도가 떨어지면서 온도편차에 의한 스트레스로 질병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우리는 이때 이를 PMWS(이유후전신소모성증후군)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돈방의 공기 원리를 설명하고 입기창에서 떨어지는 공기의 흐름을 체크해서 온도에 따른 산소량을 측정, 과환기가 산소를 많이 공급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시켜드렸다. 또 바깥공기의 온도가 25도이하가 아니면 보온등은 끌 수 있도록 했으며 껐다 켰다 작동하는데 불편할 수 있으므로 보온등 컨트롤러를 설치하도록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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