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5시/신현덕]로타 바이러스 예방과 진단(7/5)
[현장25시/신현덕]로타 바이러스 예방과 진단(7/5)
  • by 양돈타임스
로타 바이러스 예방과 진단

신현덕 원장/신베트동물병원

써코바이러스,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등에 의한 면역 억제성 질병과 곰팡이독소에 의한 피해 사례가 증가하면서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의 발병율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로타바이러스는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고 특히 양돈장에서의 돈군 감염율은 거의 100%라고 알려져 있다. 한 동안 수면아래 있던 이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는 이유는 스트레스 저항력이 약해진 자돈들이 면역 억제성 병원체에 감염되어 방어기전에 이상이 생긴 틈을 타 기회주의적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PED에 대한 예방에 집중되면서 로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탓도 있다.
근래 발병하는 로타 바이러스성 장염은 PED(유행성설사병), TGE(전염성위장염)와의 구별이 쉽고 신생자돈에서도 높은 비율로 발병하고 있다. 자돈에서 발병하는 수양성 설사 발생케이스 중 70% 정도가 단일감염이거나 PED바이러스등과의 복합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비전문가가 단순히 육안으로 PED로 오진해 피해를 키우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때 TGE바이러스 또는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실 진단이나 요즘 인기가 높은 신속진단키트를 활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PED, TGE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로타바이러스도 장융모의 위축·변형을 일으켜 영양소에 대한 소화흡수를 불량하게 하고 장액 분비를 증가시켜 수양성 설사, 체액의 전해질 불균형을 일으킴으로써 자돈의 성장불량 또는 폐사를 유발하는 것이다. 또한 로타바이러스는 대장균, 클로스트리듐균, 콕시듐 같은 장내 병원체의 복합감염을 초래해 이들 병원체에 대한 방역위생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는 농장에서는 증상도 복잡하고 피해규모도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임상증상은 PED나 TGE 보다 다소 경미한 양상을 보이고 이유자돈에서 이유 후 3~4일부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부검해보면 장벽이 얇아지고 장내에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이 발견된다. 조직 병리상으로는 융모위축이 확인된다. 앞에서 말한 신속진단 키트(애니젠 제품)는 PED와 동시에 진단이 가능해 방역대책을 세우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가검물을 진단기관으로 보내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노출되던 바이러스 전파 위험도 제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복합 감염된 세균, 콕시듐에 대한 진단을 통해 치료용 약제를 선택하고 전해질, 포도당을 보조로 공급해주는 것이 치료 대책이기는 하나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 역시 예방위생이 중요하다. 로타바이러스는 일반 소독제에 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스팀고압수세를 실시하고 항바이러스 소독약을 살포할 때 효과가 상승된다. 자돈사육 환경의 청결, 보온, 건조를 유지하고 샛바람 없도록 관리하고 고품질 자돈사료를 액상급여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분만전 모돈에 로타 포함 복합백신을 2회 접종하고 필요시 1, 3주령 자돈에 경구 생독백신을 하거나 이유시에 음수로 생독백신을 투여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 이 때 전문수의사의 도움을 받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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