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포럼/김동환]양돈업 제2의 도약 준비하자(6/7)
[양돈포럼/김동환]양돈업 제2의 도약 준비하자(6/7)
  • by 양돈타임스
양돈포럼-양돈업 제2의 도약 준비하자
김동환 부회장
대한양돈협회

최근 우리 사회에서 화젯거리가 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저출산율과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인 듯 하다. 불과 10여년전만 하더라도 ‘아들딸 구분하지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등 출산율을 낮추는 정책을 펴왔었다. 그러나 작금에 와서는 저출산에 따른 경제활동인구의 감소로 인해 소득 2만불의 선진국 진입에 빨간등이 켜졌다고 소위 지식인과 정부관계자들 사이에서 큰 사회적 문제로 다루고 있다. 정부의 정책이 10년, 20년 앞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그 당시의 현안만 해결하면 되는 단기적 시각의 정책이 수립되어 진행된 폐단인 것 같다.
지금 한국 양돈산업의 현주소도 최근 사회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율 문제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한국 양돈산업은 1970년대 이후 부업농에서 전업농, 기업농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돼지 사육두수가 900만두에 육박하고 돼지가격 또한 지육 kg당 가격이 3천원대 중반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고돈가 시대에 접어든 상태이다. 그리고 국내 농축산물 생산액이 쌀 다음으로 돼지고기가 많이 차지하는 등 우리 양돈산업의 비중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혹자는 한국 양돈하는 사람들 표정관리 잘해야 한다고들 한다.
그러나 정작 일선 현장에 있는 양돈인들의 표정은 어두운 실정이다. 그 단적인 예가 바로 불과 3, 4년전인 2001년 양돈농가수가 1만9천호였는데 2005년 3월 현재 전국의 양돈농가수가 1만2천호 정도로 약 37%가 감소한 데서 찾을 수 있다. 또한 필자가 여러 양돈장 대표와 대화를 나누어 보면 양돈장 경영이 과거에 비해 너무 힘들어 졌다고 한다. 여러 양돈인들이 이처럼 과거에 비해 양돈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한국 양돈산업의 현상황과 미래의 희망적인 메시지(비젼)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양돈산업은 한·칠레 FTA 체결 이후 수입 돼지고기의 증가,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수입재개, 축산업 등록제, 친환경 축산, 분뇨처리 애로사항 증가, 악취방지법을 통한 양돈장 냄새 규제, 양돈장 인력부족 등으로 양돈경영상의 어려움이 커져 우리 산업의 성장추세와 반대로 더욱 힘들어 지고 있다. 여기에 우리 양돈인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농업과 농촌생활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 부족, 양돈정책관계자의 단기 안목의 정책방향 설정이다.
이제 우리양돈산업도 제2의 도약을 위해서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안된다. 변화하는 첨단 산업보다 앞서 가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같은 축의 수레바퀴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 양돈인들이 양돈산업의 전체적 흐름을 변화시켜 나아가야 한다. 우리 양돈산업이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양돈인 스스로의 주인의식이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는 거다.
우리 양돈산업의 일을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 우리의 일은 우리가 나서야 한다. 철저한 양돈장 방역준수, 안전돼지고기 생산을 위한 휴약기간 준수, 양돈업 등록과 친관경 양돈산업의 헛점 노출을 극소화 하고 능력을 갖춘 사람은 누구나 양돈을 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개선하고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돼지고기를 생산하는데 우리 양돈인 모두가 적극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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