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5시/신현덕]초유섭취가 자돈폐사 좌우(5/3)
[현장25시/신현덕]초유섭취가 자돈폐사 좌우(5/3)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25시!!!]초유섭취가 자돈폐사 좌우

신현덕 원장
신베트 동물병원

임신말기 모돈에게 호흡기, 소화기 질병을 몇 차례 예방백신을 제 아무리 잘 접종한들 신생자돈이 초유를 못 먹는다면 아무 소용없다. 양돈인 치고 초유의 중요성을 모르는 이가 없지만 잘 키운다고 소문난 농장도 모돈 열 복중 두 복 정도에는 문제점이 발견되고 잘 된 것처럼 보이는 한 복 자돈 중에도 두세 마리는 불충분함을 알 수 있다.
농장에 전염성 질병이 크게 문제되지 않을 때는 일부 자돈에서 초유섭취를 못해도 농장 생산성에 크게 손해를 끼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요즘처럼 PMWS(이유후전신소모성증후군)니 PRDC(복합호흡기병)니 해서 난리를 칠 때는 사정이 좀 다르다. 초유를 못 먹은 놈이 바이러스 등을 키우는 폭탄 상태로 있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병원체를 배설하여 면역이 억제되었거나 약한 동료를 공격해서 질병을 전파시키기 때문이다.
양돈을 시작하던 때만해도 야전침대 갖다 놓고 밤새 기다렸다가 새끼 떨어지기 무섭게 닦아주고 젖 물리지 않았던가. 무간호 분만, 조기이유,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과 생산성 위주의 육종으로 인한 질병감수성의 증가가 결국은 기회주의적 병원체의 득세를 불러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초유섭취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확인할 것인가? 첫째 분만소요시간이 3시간 이상, 즉 난산으로 고생한 자돈은 어미젖에 접근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특히 분만순서상 뒤에 태어난 자돈은 어쩔 수 없이 초유를 못 먹는다. 난산여부를 체크하고 개체기록 카드에 기록하자. 둘째 동복 중에서 설사, 재채기, 눈꼽, 혈색이 창백하여 위축되는 증상을 보인다. 셋째 혈청검사를 하면 이행항체 수준이 어미에 비해 낮다. 넷째 모돈이 분만 후 식욕부진, 무유증 증상을 보인다. 무유증인 모돈의 자돈은 초유섭취량이 낮다고 보면 된다. 다섯째 포유자돈 도폐사율이 증가한다. 6% 이상이면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초유섭취량을 늘리는 실질적인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분만관리자가 만사에 우선하여 새끼를 받아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또한 분만자돈 보온간호 상자를 이용하고 상자 안에 신문지나, 톱밥을 넣고 그 위에 강력 흡습제제(포그니)를 뿌려준다. 새끼가 나오면 코와 입을 닦고 바로 상자 안에 넣어 체온손실을 막고 몸이 건조되면 초유를 먹인다. 그러면 분만이 촉진되어 분만소요시간이 3시간 이내로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분만모돈의 숙변을 제거해주고 유방맛사지, 급이기내 음수보충, 항생제와 소염제 해열제를 주사한다. 아울러 임신말기 모돈 바디컨디션 관리 강화로 생시체중을 늘리고 사료에 유기태 철분제제 등을 첨가해 탯줄을 튼튼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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