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5시/박건용]올바른 휀 컨트롤러의 사용(4/12)
[현장25시/박건용]올바른 휀 컨트롤러의 사용(4/12)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 25시!!!]

올바른 휀 컨트롤러의 사용

박건용 원장/광주 거평동물병원/011-629-6476

자돈을 사왔는데 농장에 온지 5일만에 70마리 중 20마리가 죽었고, 다른 자돈에서도 죽기 전 증세로 피부에 반점이 생기면서 주사를 놔도 효과가 없고 해서 요즈음 유행하는 PMWS(이유후전신소모성증후군)이지 않냐고 전화가 와서 농장을 방문해 보았다.
25킬로그램 자돈을 부검을 해보니 폐는 흉벽에 달라붙었고, 심장과 비장은 삼출물에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아 글래써씨병 더하기 다른 질환이 의심되었다. 일단 농장의 환기 상태를 점검해 보니 농장시설은 현대화 되었고 잘 지어졌으나 환기 컨트롤러를 제대로 사용을 못하고 있었다.
일단 더 이상의 자돈의 이동을 금지 시키고 분만후 3주령에 글래써씨백신을 접종시키면서 발생시점으로부터 일주일 전부터 아목사실린산을 첨가시키고 현재 발생중인 자돈에게는 앰피실린과 피린, 키모트립신을 섞어서 두당 2미리를 주사토록했으며 자돈들의 사료에 애니피린(아스피린제제)과 아목사실린산을 첨가토록 했다. 심한 증세를 보인 자돈은 도태를 권장했다.
요즈음 돈사를 무창돈사로 리모델링화 하거나 돈사를 새로 신축하면서 자돈사는 무창 개념화 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돼지의 성장속도에 따른 환기량을 계산치 못하거나 환기컨트롤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일부만 이용하면서 돼지들에게 산소량이 부족하게 되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이로 인해 조직(간장, 비장, 폐)의 산소 결핍증상이 보임으로 글래써씨병, 파스튜렐라병, 흉막폐렴이 발생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가 있다. 단열이 안되는 돈사에서는 밤에 휀컨트롤러를 꺼버리는 경우도 볼 수가 있는데 이로 인하여 최소한의 환기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볼 수가 있다.
폐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해주는 장소이면서 산소는 사료를 태움으로 몸의 에너지를 얻고 있는데 산소가 부족하다는 것은 사료효율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인자이기도하다. 겨울에 호흡기 질병이 많은 이유 중에 하나는 저온이다 보니 입배기구를 막음으로 인해서 최소한의 환기마저 되지 않음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최소 환기란 돈사내 기온이 아무리 내려가더라도 기온의 하강과 관계없이 계속 요구되어야 하는 환기량인 것이다. 이것은 단순하면서도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단열이 되지 않음으로써 더욱 더 발생되기도 한다.
돈사를 신축하면서 단열을 강조하다보니 많은 농장에서 기계식 환기에 따른 휀 컨트롤러를 사용하고 있다. 휀 컨트롤러는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농장에서는 단지 환기만 사용하다보니 온도설정과 온도편차, 최저환기량, 최고환기량 기능만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환기 휀 컨트롤러의 많은 기능과 돈사에 필요한 기능을 충분히 이를 이해 못함으로써 제대로 된 기능을 사용 못한 경우를 볼 수가 있는데 이는 질병의 시작이 될 수 있으며 환기 휀 컨트롤러를 이해하는 것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되기 때문에 휀 컨트롤러의 기능을 살펴보고자 한다.
농장에서 휀 컨트롤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면 온도설정기능과 최저환기량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온도편차의 기능과 최고환기량의 기능, ON타이머, OFF타이머기능에 대한 이해와 한방에 휀1구동제어기, 휀2구동제어기, 보일러제어기 등 여러개의 출력장치를 한 컨트롤러로 사용하는 기능에 대해서는 조금 더 이해가 필요한 것 같다. 먼저 온도편차에 대한 이해에 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온도편차는 최고환기량과 상관이 있는데 현재 온도대비 설정온도가 낮은 경우 설정온도만큼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온도를 낮추는데 최고환기량을 99%로 맞추어 놓았을때 온도편차가 2도였을 때에는 현재온도가 설정온도보다 1도가 높았을 때에는 1도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최저환기량 더하기 50%의 휀이 돌게 된다. 온도편차가 3도였을 때에는 최저환기량 더하기 33%가 돌게 되고, 온도편차가 4도였을 때에는 최저환기량 더하기 25%가 돌게 되며, 온도편차가 5도였을 때에는 최저환기량 더하기 20%가 돌게 된다. 더불어 최고환기량을 80%로 주었을 때 온도편차에 따른 환기량은 달라진다는 사실도 기억해야한다. 최고환기량을 99%에만 고정하는 게 아니라 온도편차에 따른 환기량 변동에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최고환기량의 수가 적어 질수록 온도편차수가 차지하는 환기량도 적어진다는 사실과 온도편차의 수가 증가할 수록 온도변화에 따른 환기량의 변화가 적게 발생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를 응용하면 여름에는 빨리 빨리 온도를 낮추어야 하기 때문에 온도편차를 2도 정도 주고 최고환기량을 99%까지 주지만 겨울로 가면 갈수록 온도편차는 4에서 5, 6도까지 주어야 하며 지역에 따라 최고환기량도 줄일 필요가 있다. 물론 겨울에는 설정온도보다 현재온도가 더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저환기량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온도편차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우며 지역에 따라 적용하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기도 한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단열이 되지 않다 보니 겨울과 봄가을의 저녁에는 최소 환기량을 작동시키면 너무 온도가 떨어져 휀 컨트롤러를 꺼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ON타이머, OFF타이머기능을 잘 활용하면 최소한의 환기를 해 줄 수가 있다. 이 타이머 기능은 말 그대로 타이머기능으로 휀이 돌았다, 섰다 해주는 기능이다. ON타이머기능은 휀이 돌아가게 해주는 시간타이머로서 ON타이머을 눌러보면 숫자가 표시되는데 숫자1은 10초를 의미해서 10은 100초로 1분40초를 의미한다. OFF타이머기능은 휀이 멈추는 시간을 설정해 주는데 ON타이머와 같이 1도 10초를 의미한다.
ON타이머를 30을 주고 OFF타이머를 30주게 되면 설정온도보다 현재온도가 2도 이상 떨어졌을 때 휀은 5분 돌고 5분간은 정지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ON·OFF타이머는 설정온도보다 현재온도가 2도 이상 더 떨어졌을 때 작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설정한 온도보다 현재 온도가 떨어지면 실제적으로 최저 환기량만 작동하게 되는데 이를 더욱더 세분하게 해서 일정한 시간 동안만 작동하게 하고 일정한 시간동안은 작동하지 않게 하는 기능을 잘 이용하면 최소한의 환기라도 이루어질 수 있겠다. 지금까지 실례로 설명한 휀 컨트롤러는 이유자돈컨테이너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SL-300M기능으로 성일기전의 정송호씨, 김은수차장, 담당여직원분의 도움을 참조했다. 지면을 통해서 감사함을 드린다. 휀 컨트롤러의 기능을 충분히 숙지하고 계절에 따른 사용방법과 최적의 조건들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충분한 교육을 시킴으로써 농장발전의 초석을 삼도록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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