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5시/신현덕]로타바이러스 감염 자돈 설사 급증(4/5)
[현장25시/신현덕]로타바이러스 감염 자돈 설사 급증(4/5)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 25시!!!]

로타바이러스 감염 자돈 설사 급증

신현덕 원장/신베트 동물병원/016-9433-2564

2004년 여름 이후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자돈설사 발생으로 경제적 피해가 큰 사례가 심심치 않게 증가하고 있다. 써코,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곰팡이독소 등에 의한 면역억제 때문일까? 현장에서 TGE(전염성위장염)가 사라지면서 로타-TGE 백신접종률이 하락한 탓일까? 특히 사육규모가 모돈 500두 이상이고, 사양관리가 비교적 양호한 농장의 발병비율이 더 높은 경향이 있어 보인다.
최근에 문제된 두 농장의 사례를 보기로 한다. 첫째 농장, 상시 모돈수가 500두인데 이유자돈에서 설사병이 문제가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유후 4일 쯤이면 거의 100%의 자돈에서 폭발적인 설사와 탈수 증상을 보이는데, 경증의 TGE이나 PED 같아 보였다. 약간의 냄새가 나는 연변-수양성 설사가 한 동안 지속되면서 심한 위축과 10% 정도의 폐사가 발생하고 있었다. 임신말기 모돈에 프로시스템 2143(로타, TGE, 클로스트리듐, 대장균 복합)과 PED 백신을 접종해오고 있었으며, 포유자돈은 설사 증상 없이 아주 정상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설사가 한참 진행된 45일령 자돈을 부검해보니 곰팡이, 살모넬라균에 의한 결장의 장막출혈과 점막 부종과 염증성 물질에 의한 위막형성을 보였고 30일령 자돈에서는 클로스트리듐균에 의한 출혈성 장염 증상을 보였다. 45일령 자돈은 위생관리가 불량하고 통풍이 잘 안되는 구자돈사에 있었고, 30일령 자돈은 신축한 무창돈사에서 사육되던 중이었다.
일단 사료 및 환경위생 관리 불량에 의한 복합감염성 장염으로 진단하고, 신바이오틱 생균제, 종합영양제, 전해질제 및 겐타마이신 수용산(S-마이신)을 투여하여 치료를 실시했다. 1주 정도 치료를 거치면서 많은 호전을 보이며, 폐사 두수는 현저히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설사를 보이고 위축되는 개체가 있었다.
다시 재방문하여 신속 진단키트로 PED, TGE와 로타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해 본 결과, PED, TGE는 항원 음성, 로타바이러스 항원 양성 반응 결과를 보였다. 로타바이러스가 곰팡이균, 살모넬라균, 클로스트리듐 및 대장균 등과 복합감염된 것으로 진단했다.
둘째 농장, 모돈이 600두이고 사양관리가 양호한 농장인데 PED 발병 피해가 종료 된지 2개월 만에 분만사 포유자돈에서 수양성 설사를 보이는 자돈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탈수 되는 정도가 PED보다 약한 편으로 기력이 쇠약해져 보온등 밑에 엉켜 쌓여 있었다. 항생제와 전해질로 치료하면 호전반응이 보였지만 포유자돈 도폐사율이 20% 정도다.
P-T 사독백신(PED, TGE)을 분만전에 2회 접종했고 로타백신은 그간 계속 접종하다가 4개월 전에 중단한 상황이었다. 신속진단 키트로 확인한 결과 PED 의양성, 로타바이러스 항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대장균, 클로스트리듐, 콕시듐의 복합감염이 없는 상태여서 임상증상도 약하고 경제적 피해는 크지 않지만, PED 재발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다음과 같은 대책 프로그램을 수립하여 제시했다. △후보돈, 웅돈 포함한 전체 번식돈군에 로타-TGE 복합백신을 2주 간격 2회 일괄접종 △분만사 전입모돈의 클리닝(다이나오티 3kg/톤)과 돈체 세척 △분만사 수세, 소독 강화, 생석회 도포 △포유자돈 1, 3주령에 로타바이러스 백신 경구 접종 △대장균, 클로스트리듐, 콕시듐 복합감염 예방을 위한 예방적 투약 △자돈사 환경관리 강화(보온, 청결, 적정 습도, 일교차 4도 이하 관리) △이유자돈 이동 스트레스 최소화, 액상사료에 유기산제, 전해질제제, 수용성 항생제, 종합영양제를 급여. 수용성 항생제로 겐타마이신 수용산 권장.
임신말기 모돈에 로타 백신을 접종해도 포유시기까지는 방어력은 있으나, 이유 후부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돼지에서 로타바이러스성 장염은 바이러스 자체 병원성 보다는 복합감염되는 균들과의 상호작용이 병원성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번식돈 백신과 클리닝으로 수직감염을 억제하고, 자돈 사육환경의 청정화, 그리고 스트레스 감소를 통한 질병예방이 다시 한 번 강조된다. PED만큼 경제적 피해가 클 수 있는 질병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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