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5시/이승면]영양 결핍?(3/15)
[현장25시/이승면]영양 결핍?(3/15)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 25시!!!]

영양 결핍?

이승면 원장/강원도 횡성 하늘가축병원/011-363-8381

몇 년 전 한 여름에 유량이 많은 고능력 젖소들이 갑자기 쓰러져 못 일어나는 현상들이 발생해 질병 원인에 대해 많은 조사가 이뤄졌으나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한 일이 있었다. 조사결과 젖소가 쓰러진 원인은 질병에 의한 것이 아니라 유량이 많은 고능력 젖소에서 고온 스트레스가 더해지자 항상성(=Homeostasis)을 잃고 쓰러졌던 것이다.
우리는 가축의 질환에 대해 무조건 질병과 백신, 항생제로만 해결하려 애쓰는 경향이 있다. 최근 많이 발생한다는 모돈 유사산 문제도 그 원인이야 어찌했건 백신이나 항생제보다 필자는 비타민, 미네랄 등 종합영양제를 권장하고 결과도 비교적 만족스러웠다.(돼지의 생리상 사계절중 겨울에는 임신을 유지하려는 체내 호르몬 분비가 약하고, 이에 각종 스트레스(온도, 가스, 질병 등)가 가해질 경우 임신유지 항상성을 잃기 쉬우므로 모돈 스스로가 임신을 유지할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목적으로 권장함.) 이런 이유로 농장주에게 영양제를 권장하면 열명 중 아홉은 사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사료회사에 클레임을 제기하곤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료에는 NRC 사양표준에 의한 최적의 상태에서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영양분 이상을 첨가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최소 필요 영양분’은 주변 환경이나 질병에 의해 큰 폭으로 요구량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생각해서 하루 종일 육체적 노동을 하는 사람과 책상에 앉아 컴퓨터만 두드리는 사람과는 필요한 열량이 틀리다는 얘기이다.
일반적인 배합사료에는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그 체중대에 맞는 필요 영양성분이 함유되어있다. 그러나 추위, 밀사, 가스, 질병 등 스트레스 요인이 가중될수록 영양성분(특히 비타민 미네랄) 요구량은 수십 배씩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특수한 상황에서 필요 영양분은 각 농장에서 상황에 맞게 보충해 주어야 한다. 특히, 단열이 부족한 돈사, 환기가 문제인 돈사, 밀사된 돈사, 사료섭취가 편치 못한(급이기 부족등) 돈사, 각종 질병으로 문제되는 돈사 등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또한 성장률이 좋은 구간(체중50~60kg)에서는 증체가 좋을수록 미량 비타민, 광물질의 결핍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쉽게 말해 60대 노인은 잘 못 먹어도 웬만해선 영양결핍이 발생하지 않지만, 한참 성장하는 아동, 청소년기에는 많이 먹어도, 먹는 것에 비해 증체가 높아 영양결핍(비타민 미네랄)이 올 수 있다. 이에 돼지에서 50~60kg 체중대의 성장이 좋은 시기에 특히 증체가 유난히 월등한 개체가 이러한 영양결핍으로 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급작스런 흉막폐렴 등으로 폐사가 다발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이유로 △이유후 각종 백신접종에 의해 많은 면역항체를 만들어 내야하는 시기 △체중 50kg을 전후한 증체가 가장 왕성한 시기 △모돈에서 이유후 종부대기중인 시기등 세 구간에 이에 적절한 영양제를 별도로 첨가해 줄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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