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5시/박건용]소독의 중요성(3/8)
[현장25시/박건용]소독의 중요성(3/8)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 25시]

소독의 중요성

박건용 원장/광주 거평동물병원/011-629-6476

소독의 중요성은 무엇인가! 항생제의 경우 치료효과가 크고 폐사를 방지해 비싼 항생제를 사용해도 아깝다는 생각이 조금 덜 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독약은 효과가 크게 보이지 않고 약간 좋은 것은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 소독을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좁고 추위로 인한 폐쇄된 공간에서의 밀집사육은 병원성 미생물들을 증식시켜 질병을 유발하고 병에 대한 저항능력을 떨어뜨려 보이지 않는 소모성 질환으로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독을 함으로써 제일 먼저 얻을 수 있는 것은 폐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독을 하지 않아 질병이 발생한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사례1=분만사의 모돈이 갑자기 밥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농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방문해 본 결과 분만사 환경이 열악함을 인지하고 사장님과 대화를 해보니 사장님 말씀으로는 가을까지는 입식 전에 분만틀 소독을 해서 입식을 시켰으나 겨울이 되면서 이를 등한시 했다고 한다. 천장에는 거미줄이 무성하고 먼지가 공기 중에 떠돌아다닐 정도로 심하게 오염된 공간임을 알 수가 있었다. 밥을 먹지 않은 모돈들은 대장균성유방염이 의심되어 일단은 유즙불량으로 인한 포유자돈들은 부분이유를 시키면서 항생제 주사와 첨가제를 권장을 하고 낙하세균검사를 실시했다. 예상대로 총세균수는 500개 이상(100개 이하가 정상), 곰팡이균수도 500개 이상(불 검출이 정상), 대장균수가 120개 정도(불 검출이 정상)가 검출되었다. 돈사 내에 전체적으로 소독을 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이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문제 됨을 알 수 있었다.
■사례2=육성사에서 60kg정도의 육성돈이 갑자기 폐사하자 호흡기백신에 문제가 있다고 백신프로그램을 바꾸자고 전화가 왔다. 하지만 혈청검사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검사결과상 호흡기백신상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사장님께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폐사가 발생한 돈방에 항생제 첨가로 응급조치를 한 뒤 낙하세균검사를 해보았다. 낙하세균검사결과 총세균수가 250개, 곰팡이가 260개가 나와 일단 소독여부를 체크해본결과 겨울 내내 소독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거미줄 제거 등 청소를 먼저하고 소독을 2일에 한번 하도록 조치했다. 이후 호흡기 질환은 많이 감소했으며, 폐사발생이 거의 없게 되었다.
양돈현장에서 질병을 상담하다 보면 정상적인 백신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도 질병이 문제시 되면 일단은 백신을 의심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백신상의 문제보다 환기, 시설, 단열, 소독, 관리상의 문제 등 다른 원인 때문인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는 정상적인 백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농장에서 관리상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질병을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백신, 좋은 항생제를 사용해도 소독을 등한시 하면은 질병으로 인한 폐사를 막을 수 없음을 주지하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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