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5시/엄현종]단열이 주는 효과(3/1)
[현장25시/엄현종]단열이 주는 효과(3/1)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 25시!!!]

단열이 주는 효과

엄현종 원장/피그월드 동물병원/양돈수의사회 총무/011-749-6106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반복의 연속이다. 사람은 같은 일을 매일 반복한다. 단순 노동이든 힘든 노동이든 하지만 그 결과물은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문제이다. 그래서 시스템을 만들어서 누가 하더라도 똑같이 나올 수 있으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현 우리나라 실정은 똑 같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분야가 있고 그렇지 못한 분야가 있다. 양돈의 경우에 특히, 그 결과물은 천차만별이다. 계절마다 반복되는 일을 매년 악순환을 겪고 있다. 한 가지 예로, 작년에 한 농장에서 임신사를 개조하면서 10년 된 돈사를 새롭게 지었다. 2동 중의 한 개 돈사를 새롭게 지었고 한 개의 돈사는 10년 전의 돈사를 그대로 활용하고 한 개만 새롭게 지었는데 이 농장은 10월 이후의 분만율이 상당히 저조하다. 쉽게 말해서 단열이 안 되어 여름 피해와 겨울 손실을 많이 보고 있는 실정이었다. 작년 여름 얼마나 더웠는가? 하지만 이 농장에서 새롭게 지은 임신사 모돈은 그 동안의 성적을 보란 듯이 정반대의 현상을 만들어 내었다. 다른 농장들은 산자수가 적고 유사산으로 피해를 볼 때 분만율 하나 만은 정말 좋았다. 이것을 경험한 농장주는 단열의 중요성을 절실히 몸으로 느꼈다. 지난해에 공사를 한 이후, 왜 단열에 대해서 내가 계속 강조해 왔는가를 알게 된 것이다.
겨울철 임신사의 온도가 5℃ 이하로 떨어지다 보니 체형의 회복 속도가 너무 느려서 결국에는 포유돈 사료를 먹여서 체형을 회복시킨 농장도 있다. 만약 이 돈사의 단열이 제대로 된 경우와 비교하여 보자. 우선 포유돈 사료를 단순히 330원이라고 하고 임신돈 사료를 300원이라 하자. 모돈 300두 농장에서 한달간 사용하고 사료가 180톤이라 하자. 보통 임신돈 사료를 11~12% 정도 사용한다. 12% 정도 임신돈을 사용하고 이것을 포유돈으로 사용한 추가비용을 보자.
위를 계산한 결과 모돈 300두 규모에서 단열이 되지 않아서 포유돈으로 사료를 사용한 농장의 1개월간 사료 가격의 차이는 64만8천원이다. 이것을 3개월로 환산하면 대략 200만원 정도 된다. 200만원이면 샌드위치 판넬 100mm 혹은 우레탄 판넬 75mm를 이용하여 단열제로 사용하면 겨울 한 철이면 그 비용은 충분히 만회되는 계산이 된다. 이런 상황인데 일반 농장들은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한다.
농장에 있는 다른 돈사 특히, 육성비육사를 비교하면 엄청 날 것으로 본다. 사료 사용량이 55% 정도를 이 구간에서 사용하므로 돈으로 환산하면 백만 단위로 넘어간다.
여름 피해도 무시못한다. 돈이 새는 곳을 찾아야 그 곳을 막고 그 돈으로 좀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인으로서의 자세가 필요하다.
추가로 여름이 오기 전에 모돈들의 체형을 바로 잡고 여름 준비를 5월 초순 이전에 해두어야 올 여름을 무난히 나고 가을 겨울철에 분만이 많아서 돈이 지갑에 두둑하게 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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