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포럼]기본에 충실하면 PMWS 극복(10/12)
[양돈포럼]기본에 충실하면 PMWS 극복(10/12)
  • by 양돈타임스
[양돈포럼]


기본에 충실하면 PMWS 극복

이양호 이사/메리알코리아(주)

최근의 양돈업과 관련된 신문, 잡지 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PMWS(이유후전신소모성증후군)’라는 단어를 볼 수 있다. 마치 현재 발생되는 모든 질병의 근원이 PMWS라고 착각할 정도이다. 과거 1980년대 후반(87~88년)에 발생했던 오제스키질병을 아시는 분이 많으리라 본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이 오제스키질병을 ‘양돈의 에이즈’라며 곧 양돈업계의 존립에 크나큰 타격을 줄 것으로 난리법석을 떨기도 했었다.
현재의 PMWS를 보면, 과거 어떤 경우보다도 양돈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모두가 야단법석이다. 마치 만병의 근원인 PMWS를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인양 온갖 이론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사실 아는 사람들은 그 핵심을 알고 있다고 본다. ‘왜 PMWS가 최근에 들어 더 문제가 되고 있는지? 왜 PMWS가 만병의 근원이 됐는지?’ 말이다.
1990년대 이후 급속한 육종개량과 인공수정의 보급, 기후의 변화, 전세계의 교통문화 발달과 문호개방으로 유동인구 및 돼지의 이동증가 등으로 인해 양돈 질병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고 본다. 사실 PMWS는 최근이 아닌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발생되고 있었다. 필자는 1997년 경기도 일대에서 현재의 PMWS와 똑 같은 증상들을 확인한 바 있다. PMWS뿐만 아니라 글래써병,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등과 같은 질병들도 1990년대 들어서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한 질병들이다.
필자는 농장에서 이러한 질병 등을 접하면서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을 더욱 절실히 깨달았다. 특히 양돈장에서 조금이라도 사람 위주가 아닌 돼지 위주의 사육에 신경을 쓴다면 이런 질병 등이 덜 발생했으리라 본다. 그래서 필자는 이유시기를 늦출 것과 이유 후 온도관리, 이유 후 밀사 문제 등을 강조하여 가능한 이 시기에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강조해왔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다. 그나마 사람들이 이러한 점들을 인식하여 기본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아직 일부분에 있어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기 본연의 입장에 의거해 무리하게 적용하거나 너무 무책임하게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보면서 자칫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과연 얼마나 제대로 그 질병을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일찍이 M사에서는 6년 이상 PMWS 백신 개발에 막대한 연구 및 개발을 해왔다. 그러나 아직 백신의 상품화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미 백신 개발이 다 됐는데 왜 그럴까? 그것은 백신접종이 과연 얼마나 돼지에 확실한 효과를 줄 수 있는지 또한 부작용은 없는지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개발됐던 바이러스성 백신들과는 확실히 다른 검증과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해결방안이 아닌 우리 모두가 그 핵심을 찾아 해결하려는 책임감 있는 노력으로 기본에 충실 할 때 비로소 만병의 근원인 PMWS가 아닌, 생산성 향상의 실마리를 푸는 PMWS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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