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포럼]친환경 양돈업을 위한 제언(3/16)
[양돈포럼]친환경 양돈업을 위한 제언(3/16)
  • by 양돈타임스
[양돈포럼]

친환경 양돈업을 위한 제언

김진동 박사/씨제이(주) 사료기술연구소

양돈에서 환경이란 무엇인가? 양돈산업은 다른 농업 부문처럼 땅을 기반으로 하고 자연에서 생산되는 여러 곡물들을 이용하는 산업의 형태이다. 따라서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양돈산업은 영속성을 유지할 수 없을 뿐더러 그 산업의 존재조차도 힘들어 질 것이다. 따라서 양돈산업에서 환경이라 함은 그 일부분이 아니라 그 대부분이다.
넓은 의미에서의 친환경 축산이란 △동물복지를 고려한 자연 친화적인 동물 사육 체계 △항생제 등의 사용을 억제한 위생적인 돈육 생산 체계 △연관 산업과의 공존을 통한 친환경적인 농업생산 체계로의 복귀 등을 들 수 있다. 넓은 의미에서 본 축산업에서 사료산업은 많은 부분이 아닐 수 있지만, 항생제 대체물질 개발 등을 통한 무항생제 사료개발 등은 친환경적인 사료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친환경적인 사료개발이란 측면에서 친환경 양돈산업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이는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총 배설량 줄이는 방법 △질소나 인 등의 영양소 배설량 줄이는 방법 △장내 이상 발효를 억제해 분뇨에서 발생하는 악취 줄이는 방법 등이 있다.
양돈 선진국, 네덜란드의 경우를 보면 분뇨의 총량과 분뇨 중에 들어 있는 질소와 인의 양에 따라서 세금을 내는 제도가 정착되어 있다. 따라서 네덜란드에서 양돈업을 하기에 가장 큰 걸림돌(?)이 환경에 관한 법률이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양돈업이 자국민의 지지와 정부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당위성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즉 환경적인 측면에서 볼 때 환경을 해치는 주요 오염물질에 대한 원칙적인 페널티를 지불하면서 동시에 그것을 기반으로 하여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타 연계 농산물에 응용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추어져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영양사료학적인 접근 방법으로 환경을 개선하는 방법은 전체 양돈산업에서 볼 때 그렇게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그 이유는 아무리 소화율이 높은 사료를 만들더라도 소화율이 100%인 완벽한 사료는 만들 수 없고 사료 내에 들어 있는 모든 영양소를 완벽하게 근육과 지방 등으로 축적시켜 배설되는 영양소가 하나도 없도록 만들 수 없어서다. 또한 돼지의 생리기능을 조절해 장내 발효를 억제하거나 중단시켜 냄새나 악취가 나지 않는 분뇨를 배설하도록 할 수도 없다.
하지만 퍼즐을 맞추듯이 한 부문 한 부문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 모든 것들이 제대로 맞추어져야지만 완벽한 그림의 형태를 이뤄진 것처럼 축산분야에서도 안전하고 위생적이고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축산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부문에서 협력과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 일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축산업은 환경이라는 큰 산에 가로막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아니 퇴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환경을 살리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고 이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우리 모두가 찾아내야지만 축산업의 미래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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