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5시/한 여름철에 모돈이 흉막폐렴으로...?(8월14일)
현장25시/한 여름철에 모돈이 흉막폐렴으로...?(8월14일)
  • by pigtimes
한 여름철에 모돈이 흉막폐렴으로...?
피그-텍 연구소 황 윤재 수의사

7월 하순경에 두 군데 대형 농장에서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전혀 다른 두 군데 농장에서 동일한 증상이 비슷한 시기에 모돈에게 발생해서 10여두가 급사를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농장장은 심급성 흉막폐렴이 발생했다며 백신프로그램과 투약프로그램을 전면적으로 다시 조정해야 한다는 등 상황이 어수선한데 어쩌면 좋겠냐고 걱정을 많이 하더군요. 증상과 부검소견은 대략 아래와 같았습니다.
1. 흉막 폐렴처럼 전날까지 건강했던 모돈이 코나 입에서 피거품을 물고 죽은 상태로 다음날 발견된다.
2. 이런 상황이 주로 한 참 무더운 여름철에 되풀이 된다.
3. 사전에 어떠한 전구증상이 없다.
4. 부검해 보면 대부분의 개체의 간이 심하게 변색(초콜릿 색)된 것이 눈에 뜨이고
5. 부검시 사체에서 가스가 많이 나오거나 가스거품이 나오는 것이 보일 때도있다.
6. 사후변화(부패)가 다른 경우보다 빠른 것 같다.
물론 이럴 경우, 돈단독의 심급성형 감염이나 흉막폐렴 등도 의심해볼만 하겠습니다만 경험적으로는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클로스트리디움에 의한 감염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Clostiridium novyi는 모돈의 급사와 관련이 깊고 이 밖에 C. chavoei, C. septicum등도 문제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클로스트리디움이라는 세균은 우리나라 사양가분들은 어린 포유자돈에게 설사와 폐사를 일으키는 것으로 아시고 계시지만 이렇게 모돈의 폐사에도 관여를 합니다. 이들은 아포성 세균으로 그 생존력이 무척 강한 편이고 이들로 인한 포유자돈의 설사를 경험하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이런저런 항생제에 말을 잘 듣는 편이 아닙니다. 이렇게 작은 존재가 어떻게 그 큰 덩치의 건강했던 모돈을 한순간에 보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하겠지만 이들의 주요 무기는 자신들이 생산하는 독소(toxin)입니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이 죽인 돼지를 빠르게 부패시킵니다.
이 질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예방적인 투약이 가장 권장할만한데
1.주로 페니실린 계열의 약제라면 비교적 감수성이 좋은 편이므로 이러한 약 으로 3 ~ 4주간 사료첨가를 한다면 급성발생을 막는데 좋은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페니실린제제를 사료첨가 할 경우 상당부분이 돼지의 뱃속에서 분해 되어 제대로 약효를 발휘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사료첨가용 페니실린제제(penoxymethyl penicillin)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국내에서도 이런 약이 있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최근의 경험에 의하면 하절기에 CTC를 400 ~ 800ppm수준으로 사료첨가 하는 것도 모돈 폐사율 감소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2. 기타 지속성 페니실린제제의 주사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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