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5시/ 4계절과 3계절 (7월10일)
현장25시/ 4계절과 3계절 (7월10일)
  • by 양돈타임스
현장 25시!!! - 4계절과 3계절 피그-텍 연구소 황 윤재 수의사

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4계절로 나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얘기이지요. 양돈장에서도 이런 계절에 선행하여 때만 되면 동절기 관리다 하절기 관리다 하여 어지간히 바빠지게 되는데 그런 걸 보면 연중 4계절이 있다는 것은 적어도 축산에 관한 한 최악의 조건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소 엉뚱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만 계절의 구분은 언제 어떻게 정하지요? 일년 중 언제부터가 봄이고 언제부터가 여름입니까? 다시 말씀드려 겨울나기를 하고 봄이라고 생각되는 계절이 오면 보온덮개도 뜯어내야 하고 윈치커텐도 조금씩 내려주어야 하는데 일기예보에서 ‘오늘부터 봄입니다. 윈치커텐을 5cm내려만 주세요.’ 뭐 이런 멘트를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양돈장에서 계절에 관한 기준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합니다. 이야기의 요점은 계절의 구분을 사람의 입장이 아닌 돼지의 입장에서 보아야 한다는 말씀인데 그렇다면 이야기의 순서상 계절을 얘기하기에 앞서 우선 사육단계에 대해 말씀드려야 하겠습니다. 얼핏 생각해 보아도 웅돈과 임신돈 그리고 포유모돈의 사육환경은 구분되어야 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새끼돼지가 태어나서 110Kg으로 출하 될 때까지의 사육단계는 몇 단계로 구분하여야 합리적일까요? 미국의 MWPS 자료에서는 이들을 초기자돈, 자돈, 육성돈, 비육돈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언제인가 ‘사육단계별, 바닥방식별, 기후별 환기추천량’이라는 표를 보신 적이 있지요?) 물론 이보다 더 세세하게 구분하면 더욱 좋겠지만 면적이 한정되어 있는 양돈장에서 수 십 개의 돈사를 따로따로 지을 수는 없는 것이고 그래도 최소한 이 정도로는 구분해서 사육환경을 별도로 해 놓아야 돼지가 해피하게 자랄 수 있다고 해서 규정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단순히 온도를 기준으로 놓고 생각해 보았을 때, ‘사육환경을 별도로 해 놓아야 한다’는 것은 바로 적정 사육온도가 사육단계에 따라서 달라져야 한다는 얘기가 되므로 결국 돼지의 크기에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군요. 그래서 양돈현장에서는 이러한 온도환경의 구분을 저온기, 적온기, 고온기 3단계(여기서는 3계절이라고 할까요?.)로 나누게 됩니다만 그렇다면 돼지의 크기에 따라 3계절이 어떤 기준으로 적용되게 될까요? 다음 표는 돼지의 주령별 적온대를 정해 놓은 것인데 환기관리의 기준이 되므로 잘 알아두시면 양돈현장에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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