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포럼/종돈업 안전․안정 경영의 지름길
양돈포럼/종돈업 안전․안정 경영의 지름길
  • by 양돈타임스
종돈업 안전,안정 경영의 지름길

종돈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려면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야 되겠지만 그중에서도‘위험요소관리’가 가장 중요한 경영핵심요소일 것으로 사료되며 작금의 구제역․돈콜레라 발생으로 더욱더 ‘위험요소관리’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선진국인 일본의 상장기업들도 한 세대가 지나면 15%밖에 생존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과연 한국의 기업들은 어느 정도이며 특히 1차 산업분야인 종돈업은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현재 종돈업 등록을 한 118개 종돈장 중 30년후까지 생존할 농장은 어떤 농장이며 내 농장은 어떤 위치가 될까? 되새겨 보면 종돈업 경영에 관련된 이험요소들 몇 가지를 생각해보자.

첫째, 차단방역의 한계점 노출이다. 아무리 계획적인 차단방역을 철저히 한다고 해도 지역적인 한계와 출하,사료이동,분양 등으로 인한 한계에 부딪힌다.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넓은 국토를 가진 나라들은 지역적으로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있어 차단 방역이 가능하겠지만 좁은 땅에서 인접한 농장들과의 공기 전염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며 다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아무리 자체방역을 철저히 하더라도 인근농장에서 질병이 발생하게 되면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됨으로 종돈업을 하거나 전업양돈농가는 인근의 축종을 불문한 군소농장들과 공동운명체임을 평상시 인식하여 공동방역을 할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이뤄야 할 것이다. 국가에서도 대만의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액이 양돈 위주의 축종만으로 40조원 이상임을 감안하고 한우와 젖소가 많은 한국은 더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정책적 관심을 배가 시켜야 할 것이다. 늦기는 했지만 최근 양돈협회와 농림부에서 주최하는 방역자조금이 완전한 결실을 맺어 좋은 ‘위험요소관리’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되며 모든 양돈인 의 참여와 관심이 방역 자조금의 성공적인 결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둘째, 진부한 얘기지만 종돈업의 안전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양축농가에 종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지역적 분산 없이는 사업의 안정성 확보와 거래 농가에 지속적인 관계유지가 어려울 것이다. AI센터, GGP, GP가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어야 재해를 최소화 하고 종돈업을 연속적으로 경영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종돈장들은 서로의 연대와 종돈업을 분야별로 특화시켜 생존전략을 구상해야 할 것이며 적정규모단위로 연대하여 공동브랜드를 통해 마케팅비용을 절감하고 유전자를 공동 개발하여 부가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의 모색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종돈장은 비육농장보다 종돈구입,시설비,인건비 등 단위 생산비가 높고 유사시 그동안 일궈놓은 모든 마케팅관련 부분이 허사가 되어 비육농장으로 전락할 소지가 높은 위험한 사업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셋째, 화재,질병․자연재해에 대한 대비이다. 농장에서 전기를 많이 사용학 때문에 해마다 화재사고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보험,공제 등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종돈장은 대부분 최소한 10억이상 투자하는 중소기업이라 할 수 있을 텐데 위험요소관리는 필수라 하겠다. 현실적으로 종돈업에 관련된 보험,공제가 충분치 않으나 가능한 한 모두 가입하고 농림부,농협 등에 위험요소관리에 대한 제도보완이나 상품개발을 촉구해야 할 것이다.
넷째, 과도한 생산비이다. 위험요소 가운데 실제로 가장 위험한 것이 ‘과도한 생산비’이다. 다른 부분들은 일회적․일시적․한시적 혹은 불가항력적인 것이지만 생산비만큼은 각 농장별 의지와 사양기술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생산비에 관련된 부분은 연속적으로 이워지기 때문에 시스템의 정도에 따라 농장의 흥망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생산비의 핵심요소인 사료비,자돈생산비,감가상각비,고용 노동비,약품비 등 비중이 큰 생산요소들은 항상 특별 관리해야할 것이다. 특히, 사료비 비중이 절대적이므로 매주 매월 체크해야 할 것이며 ‘원’단위 관리가 필수적이다. 종돈업도 수익이 창출되어야 함으로 최고 품질의 고가사료로 사양관리의 문제점을 커버하는 것보다는 적정 가격으로 적정영양소를 함유한 사료를 고정화 시키고 사양관리를 개선하며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라 생각한다.

다섯째, 전문가에 의한 정기적 위험요소 체크이다. 종돈업은 많은 자본을 필요로 하는 장치산업이며, 생명산업이지만 양돈업 자체는 3D업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농장 내에 노조를 결성하는 경우도 있어 농장주와 직원간의 상호 신뢰 협조가 필요하며 대규모 농장들은 노,사 관계를 연구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본다. 상기 기수된 내용 외에 많은 위험요소가 있으므로 전문가에 의한 정기적인 경영진단을 통한 위험요소체크가 안정적 종돈업 경영의 지름길이며, 급속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주기적인 정보를 제공받고 밝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양질의 조언을 전문가에게 받아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