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5시/높은 습도도 돈사화재 요인(제94호 4월 23일)
현장 25시/높은 습도도 돈사화재 요인(제94호 4월 23일)
  • by 양돈타임스
현장 25시

양영근 전기 컨설턴트

높은 습도도 돈사화재 요인

얼마 전 경남에 있는 농장을 점검하러 적이 있는데 농장의 전기시설이 너무 엉망이었습니다. 입구의 손잡이를 잡는 순간 감전사고를 당했고 돈사 내부에서도 전부 누전이 생기고 있었는데 테스트 결과 돼지의 사망전압을 넘어 사람도 감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약160볼트가 측정되었습니다. 심지어 벽에서도 누전이 생기고 있어 무척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원인은 돈사 내부전선이 노후 된 것도 있지만 관리 소홀 및 지나치게 높은 습도 때문입니다. 벽면에 물방울이 맺혀있고 바닥에도 물이 고여있어 습도가 너무 높고 전선들이 용량을 초과하여 사용함으로 인해 전선이 발열 절연이 파괴되어 누전이 생겼고 이 누설전류가 전선표면을 타고 돈사전체에 퍼졌고 더구나 높은 습도로 인해 벽에까지 누전이 생긴 것입니다
그 동안 이 누전으로 인해 일하시는 분이 감전을 당하고 돼지가 감전으로 죽었었는데도 전혀 보수를 하지 않고 사용해 왔었습니다.
그전에 점검 할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전에 보수를 하시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전혀 보수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도 말했듯이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관리가 되지 않고 조금 누전이 생길 때 보수를 하지 않으면 화재의 위험도 높아지고 보수하기도 힘들어지게됩니다.
한군데 더 예를 들겠습니다.
사천쪽에 있는 농장인데 점검을 하러갔다가 화재직전에 발견한 곳입니다,
분만사를 점검하였는데 사용하는 전기량보다 전선의 용량이 적어서 전선에 열이 나고 있었고 그 열이 차단기로 옮겨서 차단기까지 열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점검을 마치고 나오는데 배전반쪽에서 전선이 타는 냄새가나서 확인을 해봤는데 외관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혹시나 해서 내부전선을 만져보았는데 너무 뜨거워 손을 대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2가닥전선이 들어있는 케이블이어서 우선 전기를 내리고 그 문제의 전선 피복을 벗겼는데 그 안에서 선들이 타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과부하로 인해 전선이 견디지 못하고 안에 불씨가 생긴 거죠 그래서 얼마나 진행되었나 확인을 했는데 약2미터정도가 타 들어갔습니다 하루만 지났어도 화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의 문제는 보온등의 숫자를 늘렸는데 전선을 그대로 사용하였고 보온등을 분리하지 않고 한 선에 전부연결을 하면서도 전선의 용량이 너무 적었었습니다. 보온등을 늘리기 전에도 용량이 부족해서 열이 발생하여 전선용량이 줄었는데 이것을 아무런 보수 없이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여 전선 안쪽으로 불씨가 생겨 타 들어간 것이죠. 이런 경우가 전형적인 과부하로 인한 화재입니다
이 경우는 용량초과가 많아서 바로 전선에 화재가나는 경우이고 보편적으로 용량초과로 전선의 절연이 파괴되어 누전이 생기고 이로 인해 전선피복이 경화되어 탄소성분으로 바뀌고 여기에 많은 전류가 흐르면서 전선안쪽으로 화재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위의 두가지예의 공통점은 전선 용량의 초과사용과 점검 소홀입니다
전기시설이 늘게되면 그에 맞게 전선용량도 증가시키고 또한 주기적으로 점검을 해 주어야 이런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고 직접 점검이 힘드시면 점검을 맡기시는 것이 좀 더 확실한 점검과 보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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