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포럼/ 고품질 돈육생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제93호 4월 16일)
양돈포럼/ 고품질 돈육생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제93호 4월 16일)
  • by 양돈타임스
양돈포럼/ 고품질 돈육생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

한영섭조합장 부산경남양돈조합

2000년 3월 27일 구제역 발병이후 중단되었던 대일 수출이 4월 제주를 시작으로 해서 6월경 재개될 것이라는 것은 실로 우리에게 엄청난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우리 양돈인들의 노력과 땀의 결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수출이 재개되더라도 일본이 요구하고 있는 수출 돈육이 어느 농장에서 사육되었는가를 증명할 증명서 첨부문제를 선결해야하고 구제역 발생이후 우리가 점유했던 일본의 돈육 시장을 미국, 캐나다, 멕시코, 덴마크 등이 분할 점유하고 있어 재탈환이 결코 만만치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지 바이어들의 말에 의하면 멕시코는 냉장육 수출이 불가능한 상태고 미국의 경우 PSE육(물퇘지)등 품질 문제로 고전하고 있어 이를 이용,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급 냉장육 위주로 수출을 확대한다면 빠른 시간 내 일본 시장 탈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양돈산업 경쟁력은 품질입니다. 돈가가 하락하면 약방의 감초처럼 사육규모에 따른 공급물량 부분을 거론하곤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농가의 입장에서 사육규모를 조정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제는 품질경영을 통한 고급 돈육을 생산해 수출 경쟁력을 키우고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등 수요를 창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KS마크를 부착한 상품과 그렇지 못한 상품과 구별되듯 품질을 인증받은 농가와 그렇지 못한 농가는 엄연히 구별되어져야 하며 시장에서는 이미 차별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브랜드육과 비브랜드육의 가격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으며 그 격차는 향후 더 심화 될 것이 확실합니다. 양돈 선진국의 경우 품질 인증을 획득하지 못하면 수출은 물론이고 내수시장에서조차도 유통하기가 어렵다는 사실과 국내에서도 등급제를 수정 보완해 PSE육, 육질 등을 고려해 등급을 결정하도록 할 계획인 바 지금 눈앞에 다가온 현실로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고급 돈육 생산은 선택사양이 아니고 필수입니다. 그러나 고급 돈육 생산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결코 어렵지 만도 않습니다. 지금 부경양돈조합에서 실시하고 있는 품질인증제는 인증 농가 지정을 받기 위한 15개 항목이 있지만 10여개 항목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항목들이고 나머지 항목들도 조금의 관심과 수고를 한다면 얼마든지 누구나 지정이 가능합니다.
다음은 방역입니다. 세계적으로 구제역은 2∼4월 사이에 발생되고 있어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점입니다. 지난해 9월 19일 국제수역사무국으로 부터 구제역 청정 지위를 획득, 현재에 이르기까지 구제역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아직까지 아무 문제가 없는 만큼 아무튼 4월말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해 대일 수출의 희망이 좋은 결실로 연결됐으면 합니다. 방역주체는 축산인 우리입니다.
양돈인 여러분!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만 주어집니다, 그리고 성공의 영광은 도전하는 자만이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모두 하나가 되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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