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5시/글래서씨 병 때문에...(제92호 4월 9일)
현장 25시/글래서씨 병 때문에...(제92호 4월 9일)
  • by 양돈타임스
현장 25시!!!

글래서씨 병 때문에...

피그-텍 연구소 황 윤재 수의사


제가 지난 호에서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농장에 따라서는 거의 주기적으로 글래서씨 병으로 고생한다는 농장을 자주 접합니다. 오늘은 그런 농장을 위해 말씀드립니다만 만약 내 농장에서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면 우선 그런 증상이 과연 글래서씨 병이 맞는 지부터 정확히 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글래서씨 병의 임상증상이 아래의 다른 질병이나 원인균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과 혼동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Actinobacillus suis. 2. 흉막폐렴 3. Mulberry heart disease 4. Streptococcal meningitis(이유자돈뇌막염). 5. Streptococcal septicaemias 이러한 혼동을 막기 위해서는 당연히 부검과 세균검사가 동반되어야겠지요. 글래서씨 병의 특징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이 급성인 경우와 만성인 경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급성증상
급격한 쇠약, 발열, 식욕절폐, 관절염, 절름거림(跛行), 다발성 장막염, 뇌막염, 심낭염, 흉막염, 폐렴, 외견상 건강한 개체의 급사.
2. 만성증상
(포유자돈의 경우) 위축, 창백한 개체의 발생(복당 10-15%), - 위축 증상이 육성기에도 지속, 심낭염으로 인한 급사 발생.
경험상의 얘기입니다만 양돈장에서는 어떤 증상이 나왔을 때 치료를 아주 열심히 하지만 그러나 정확한 진단에 대해서는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더군요. 질병에 대해 너무 많이 알아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그리 현명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농장에서 이런 일과 유사한 상황이 자주 나타난다면 우선 전문가에게 보여주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 글래서씨 병을 치료하는 대강을 방법은 어지간한 농장에서도 다들 잘 알고 계십니다.
1. 잘 듣는 항생제는 아목사실린, 암피실린, OTC, 설파제, 일반 페니실린 또는 셉티오폴(세파계열의 항생제)이 있습니다. 물론 페니실린+스트렙토마이신, 설파+트리메토프림 등도 아주 좋습니다. 2. 만일 돼지의 특정 시기에 주로 나타난다면 그 3 - 4일전부터 적절한 약제(지속성 항생제)를 투여하면 좋습니다. 3. 일단 치료하면 2 -3일 연속 치료 4. 음수투여도 유용한데 아목사실린 등을 위험기간 중에 4 - 5일간 먹이면 유용하죠. (현장에서는 암피시린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약제의 효과는 괜찮지만 문제는 쓴맛이 강해서 음수량이 떨어진다는데 있습니다.) 5. 포유자돈기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모돈에게 분만 전후 약 2주간 잘 듣는 약제를 모돈에게 먹이면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6. 일반적으로 초유를 통한 글래서씨 병의 모체 이행항체는 8 - 12주까지 지속되므로 모돈에게 자가백신을 접종해서 질병의 발생을 억제하는 하는 것도 유익할 수 있습니다만 글래서씨 병의 원인균은 적어도 15가지의 아형(serotype)을 갖고 있으므로 이점에 유념해서 백신을 해야 합니다.
양돈장에서의 대부분의 질병이 그렇지만 글래서씨 병 또한 농장의 사양관리나 위생관리를 향상시킴으로써 그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글래서씨 병은 호흡기 질병과 그 궤를 같이하므로 농장에서 호흡기 질병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합리적인 노력을 한다면 이 또한 그리 어렵지 않게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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