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포럼/돼지고기 일본 수출 재개를 위한 조건(제77호 12월 11일)
양돈포럼/돼지고기 일본 수출 재개를 위한 조건(제77호 12월 11일)
  • by 양돈타임스
양돈포럼/돼지고기 일본 수출 재개를 위한 조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질병연구부장(박사) 안수환

지난 97년부터 시작한 돼지콜레라 근절사업이 완료되기도 전에 불행히도 작년 3월 국내에
구제역이 발생하므로 써 방역정책에 혼란이 있었지만 성공적인 초동방역과 청정화 대책을
추진한 결과 지난 9.19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구제역 및 기타
질병위원회"로부터 우리 나라는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조기에 획득할 수 있었다.
이에 필자 등은 우리의 돼지고기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을 방문하여 우리 나라의 구제역 청
정화 내용과 과정을 농림수산성 관계자에게 설명하였고 구제역 발생으로 인하여 중단된 돼
지고기 수출재개를 협의하였다. 아울러 돼지콜레라 근절사업도 꾸준히 추진하여 99년 8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 병이 발생하고 있지 않으며 99년 12월부터 면역수준이 95%이상
지속되고 있고 또한 야외 돼지콜레라 바이러스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는
만큼 이제는 돼지콜레라 근절도 성공적인 마무리 단계로 예방접종을 11월에 중단할 계획임
을 설명하였다.
이에 일본측은 우리 나라가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을 받은 것에 대하여 축하하며 수입재개
는 우리측이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하여 현지조사, 입법예고 등의 절차를 거쳐 진행 할 것이
라고 답변하였다. 구제역 예방접종 잔류가축에 대해서는 우리의 과학적인 예찰 및 혈청검사
등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
다. 돼지콜레라 근절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전면중단 하더라도 6개월이 경과해야 수입재개
가 가능함을 언급하면서 우리 나라가 전국적 예방접종 중단 후 일본처럼 희망농가에 예방접
종을 허용할 경우에는 자국 양돈농가들의 입장을 고려할 때 근본적으로 수입허용이 어렵다
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현시점에서 우리 나라 양돈산업의 활로와 직결된 대 일본 돼지고기 수출 재개를 위해서는
일본이 요구하는 수입위생조건을 충족시키는 대전제가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 양돈업계와
정부는 모두 수출의 길을 무리 없이 타개할 수 있도록 힘써 노력하고 준비해야 하겠다.
첫째, 구제역 청정국 지위 유지와 돼지콜레라 청정화 달성을 위한 유입방지와 재발방지 노
력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긴장감을 유지하여야 한다. 또한 구제역 예방접종 잔류가축의 사
후관리를 보다 철저히 이행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돼지콜레라의 전국적인 예방접종 중단은 11월중에 해야한다. 전국적인 예방접종 중단
에 대비하여 현재 위험도 평가가 진행되고 있고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으므로 내
년 5월 국제수역사무국 정기총회에서 우리 나라가 돼지콜레라 청정화 선포를 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 전면중단이 필수조건이다. 이렇게 해야 제 3국과의 수출협상에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
셋째, 양돈농가는 수출규격돈이 생산되도록 품질고급화에 앞장서야 한다. 아울러 도축장과
가공장 경영주는 축산식품의 위생관리(HACCP)를 철저히 이행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3가지의 준비를 위해서 얼마 남지 않은 올해를 우리 축산업의 재활 준비기간으로 인
식하고 축산농가와 정부는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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