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5시/ 제3화 포유자돈의 대장균 설사증(76호 12월 4일)
현장 25시/ 제3화 포유자돈의 대장균 설사증(76호 12월 4일)
  • by 양돈타임스
현장 25시!!! - 제3화 포유자돈의 대장균 설사증

피그-텍 연구소 황 윤재 수의사

자돈이 출생시에 소화기관은 무균상태로 태어납니다. 또한 이 시기의 자돈은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에 대해서 전혀 면역성(저항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죠. 포유자돈의 조발성설사 등을 일으키는 대장균은 출생 직후 돼지의 장관(腸管)에 들어오게 됩니다만 일반적인 경우 초유 중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항체(IgG, IgM, IgA)가 초기 면역을 담당하므로 이러한 대장균 등이 장관에서 증식하여 설사를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려면 자돈이 초유를 충분히 먹게끔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초유분비가 그친 이후에도 자돈이 항시 충분한 젖을 먹도록 관리해 주어야 하는데 이는 초유가 아닌 상유(常乳: 초유 이후에 나오는 일반적인 젖)에도 IgA라는 항체가 풍부히 들어 있어서 이들이 면역 유지에 일익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1. 임상증상
급성형의 경우에는 증상을 관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멀쩡하던 자돈이 다음날 아침에 들어가 보니 죽어있더라'하는 얘기가 나오게되죠. 꼬리 주변이 물에 젖은 것처럼 축축하다든지 돈방내에서 다양한 묽기의 설사를 발견할 수 도 있습니다. 설사가 진행되면 자돈은 심하게 탈수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특히 눈이 들어간다던가 피모가 형편없이 되는 상황이 흔히 관찰됩니다. 폐사 직전의 자돈은 옆으로 누워 거품을 물고 허우적거리기도 합니다. 아급성형이라고 증상이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경과가 길고 폐사율도 급성형에 비해 낮다는 것뿐이지요. 이런 종류의 설사는 주로 1-2주령에서 많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만 이때 나타나는 설사는 특히 콕시듐성 설사와 감별진단을 꼭 해야 합니다.

2. 진단
1주 이전에 발생하는 설사는 TGE나 PED 또는 Rota바이러스성 설사증과 혼동될 수 있으나 우선 농장의 전체적인 발생양상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무래도 바이러스성 설사증은 그 폭발성이 세균성 설사에 비할 바 안되게 높고 강하며 폐사율도 크게 차이가 나므로 양돈을 몇 년 하신 분이라면 이정도는 판단하시기에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5일 이내의 설사는 면역전달이 부실한 초산모돈의 새끼에서 다발하는 경향이 있고 기타 임상증상, 치료반응 등으로 대체적인 판단을 하고 신속하게 실험실 진단을 한다면 큰 오류 없이 설사증에 대응할 수 있을 겁니다.

3. 치료
1) 아래 (표1)은 대장균성 설사증에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약품입니다.
2) 대장균설사가 심한 경우 모돈이 분만사에 입식하고부터 분만후 2주간까지 사료에 적절한 약제를 첨가해준다면 모돈으로부터 나오는 세균의 수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약제의 선택은 실험실 결과를 따른다면 더욱 좋겠지요.
3) 만일 복 단위로 심한 설사가 보인다면 최소 2일간은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 치료해야 합니다.
4) 치료 반응을 필히 살펴보고 12시간 이내에도 차도가 없으면 약제를 바꾸어야 합니다.
5) 1주령 이내의 자돈에게는 경구투여가 좋습니다. 음수에 전해질제제 등을 첨가하면 도움이 되겠지요.

4. 사양관리와 예방
1) 우선적으로 설사확산을 방지하는 수단을 강구해야 합니다.(무척 어렵습니다)
- 돈방간 이동시에 장화 소독
- 자돈에게 투약시 작업복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회용 비닐 앞치마 등을 사용한다.
- 설사 중인 복을 다룬 후에는 손을 씻는다.
- 돈방간에 이동시 사용된 삽이나 기구는 세척 소독한다.
2) 분만사의 올인 올 아웃이나 빈돈사의 수세소독은 기본이고 이후 다음 모돈을 입식하기 전에 돈방은 완전히 건조한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돈방 바닥이 불량해서 배수에 문제가 있는 곳은 깔 짚으로 보완해 주어야 합니다.
3) 모돈의 똥은 부지런히 치워주는 것이 설사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4) 1-2주령 기간 중에 급격한 온도의 변화는 설사촉발의 주된 인자가 됩니다.
5) 샛바람 역시 주요 설사 원인입니다.
6) 대장균 백신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만 이는 조발성 대장균증에만 효과가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