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가 입던 외투 Domino(4/9)
사제가 입던 외투 Domino(4/9)
  • by pigtimes
사제가 입던 외투 Domino

domino는 원래 프랑스에서 들어온 말로 옛날 프랑스의 ‘성직자들이 겨울에 입는 두건이 달린 외투’를 말했다. 이것은 라틴어 dominus(주인)에서 나온 말인데 이것을 입은 사제를 뜻하는 것이었거나, benedicamus Domino(주를 찬양하다)처럼 사제가 Domino(주인이신 신)라는 말을 예배에서 자주 쓰니까 사제의 외투를 그렇게 불렀을 것이다.
이후 domino는 가면무도회에서 얼굴의 윗부분만 가리는 도그만 가면이 달린 외투를 뜻했다. 바로 이 가면이 붙은 외투가 ‘도미노’놀이(domino´s)라는 말의 기원이 되었다. 이것은 표면에 흑점을 찍은 28개의 네모난 골패로 점수를 맞추는 놀이인데, 18세기 이탈리아에서 고안되어 프랑스를 통해 들어온 것이다. 흑단(黑檀)으로 만든 이 놀이용 골패의 뒷면은 마치 검은 외투를 닮았으며 그 골패의 앞면에 찍혀진 흑점은 가면의 눈처럼 보였기 때문에 이 놀이에 바로 ‘도미노’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우리는 이 게임에서 유래된 정치용어로 ‘domino effect’(도미노 효과: 하나의 사건이 다른 사건을 유발하는 연쇄 효과)와 ‘domino theory’(한지역이 적화되면 그 인접지역도 적화된다는 이론)라는 말을 익히 들어보았을 것이다.
한편 라틴어 dominus의 동사 dominari(지배하다)는 프랑스어 dominer를 거쳐 영어의 dominate(지배하다=rule, 굴복시키다=surrender), dominant(지배적인, 우세한=suerior), cominion(지배권, 자치령)등의 단어를 만들어냈다.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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