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나쁜 것 War(8월21일)
전쟁은 나쁜 것 War(8월21일)
  • by 양돈타임스
전쟁은 나쁜 것 War

인류의 가장 불미스럽지만 또 가장 정당한 집단적 행위는 다름 아닌 ‘전쟁’이다. 어떤 의미에서라도 전쟁은 정당화될 수 없지만, 주관적으로는 가장 정단한 집단적 행위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인류는 전쟁을 통해 문화를 파괴하는 동시에 문화를 발전시킨 야누스적인 역사를 지니고 있다.

전쟁을 나타내는 영어로는 war> battle> combat 등이 있는데, war는 ‘두 나라 이상끼리의 장기적인 전면전’을, battle은 ‘특정지역에서 벌어지는 두 군대 이상끼리의 국지전’을, combat는 ‘소규모의 국지전’을 나타낼 때 쓴다.
war는 1066년 영국을 정복한 노르만인들이 고(古)프랑스어의 방언 werre에서 차용해온 단어이다. 그런데 werre는 게르만 조어 wers(혼란시키다)에서 비롯된 독일어 Werra(혼란 불화)와 같은 어원을 갖고 있다. 바로 이 werra에서 영어 worra(보다 나쁜)가 직접 파생되었기 때문에 war와 worse는 뿌리가 같다. 노르만인들이 war를 들여오기 이전에도 고대 영어로 winnan(싸우다)라는 동사에서 생긴 winn(싸움)이 있었지만 3세기 후반에 폐어가 되고 말았다. 그 이 단어는 win(이기다, 승리= victory)이라는 단어로 흔적을 남겼다.

그런데 war가 고(古)프랑스어에서 guise(방식, 방법)의 어원이 wisa 이듯이 w가 g로 변하기 때문에 영어와 다른 형태를 취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노르만이 가지고 온 고(古)프랑스어에서 비롯된 영어와 중앙 프랑스에서 들어온 영어는 쉽게 구별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warrant(근거, 보증), ward(후견인), wage(임금), reward(보증, 보상)은 전자에서, guarantee(보증, 담보), grard(경계, 감시인), gage(저당물, 도전자), regard(관심주의, 존중)은 후자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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