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커진 일교차, 만성질환 관리 철저를(3/18)
[의학상식]커진 일교차, 만성질환 관리 철저를(3/18)
  • by 양돈타임스
[의학상식]커진 일교차, 만성질환 관리 철저를

한낮 기온이 영상 10도까지 오르지만 꽃샘추위로 바깥 기온은 여전히 쌀쌀하다. 특히 아침저녁과 낮의 기온 차이가 심하고 날씨 변화도 변덕스러워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하루걸러 평균 기온이 2.8도 이상 차이가 벌어지면 사망률이 9%까지 증가하며 특히 심혈관 질환과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각각 18%, 14%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들이 사망하는 이유는 기온이 바뀌는 속도만큼 몸이 빨리 따라주지 못해서다. 평소 고혈압, 천식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훨씬 더 위험하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질환 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기온이 급변하는 초봄이나 초가을에 곧바로 높아지지만 폐렴 같은 호흡기질환 사망률은 기온 변화가 나타난 후 열흘 뒤쯤에 가장 높아진다.
겨울을 지나 낮의 길이가 점차 늘어나는 봄철이 되면 우리 몸에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감이다. 춘곤증은 계절성 피로감으로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몸이 나른하고 피로를 느끼는 현상이다. 춘곤증은 낮이 길어져 일조 시간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신체 리듬이 변화하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 보통 1~3주 내에 사라지지만 피로감이 지속될 경우 만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이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피로감을 줄이려면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바뀐 환경에 신체가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하루 6~8시간 숙면을 취하고 카페인 섭취나 음주를 삼간다. 잠들기 전 따뜻한 우유를 마시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봄에는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질환이 심하게 발생한다. 환절기에 자주 걸리는 질환들은 겨울에 맞춰져 있던 신체 시스템이 새 계절에 맞게 전환해야 하는데 꽃샘추위로 인해 기온과 날씨가 오락가락하면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 몸의 모세혈관은 긴 겨울을 보내면서 한껏 수축돼 있다. 이는 추운 겨울에 열 방출을 최소화해 체온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수축돼 있던 모세혈관이 봄이 되면 외부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열을 방출하기 위해 다시 확장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에너지 공급과 소비가 늘어나게 된다.
특히 봄철에는 겨울과 달리 온도차와 일교차가 심해 적응하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되고 쉽게 피로해져 면역력 또한 저하된다. 이맘때쯤 피곤하다고 그 원인을 모두 춘곤증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른 질병의 전조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열이 계속되며 체중 감소가 있는 경우에는 결핵을 의심해볼 수 있고 황달이 있다면 간염일 수 있다. 피로감이 지나칠 때는 당뇨병이나 갑상샘질환, 심한 빈혈 등을 의심할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감이 6주 이상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다른 질병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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