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여름에 주의할 돼지 질병과 예방대책(7/15)
[특별기고]여름에 주의할 돼지 질병과 예방대책(7/15)
  • by 김오환
여름에 주의할 돼지 질병과 예방대책
예재길 상무 (한국 엘랑코 동물약품㈜ 연구개발부)

1.머릿말
여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장마비는 점점 많아지고 수은주는 계속 올라가고 있어 가마솥 무더위를 예고하고 있다. 돈가는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돼지 사육두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양돈 산업이 지속되면 각 양돈장별로 생산성을 향상하는 양돈장만이 이익을 창출하는 상황이 된다. 이러한 시기에 장마철에 발생이 많은 포유자돈의 설사병 그리고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인 열사병, 모돈의 무유증, 육성돈 및 비육돈의 복합 호흡기 질병 그리고 돼지 단독 등의 피해를 줄여 양돈산업을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본 고에서는 여름철 양돈장에서 발생이 많고 경제적 피해가 큰 여러 질병들에 대한 증상과 효과적인 대책에 관하여 소개하여 양돈장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2.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돼지의 질병
1) 포유자돈의 설사병
(1) 발생 상황: 우리나라 돼지의 질병 중 가장 발생빈도가 높은 질병이 대장균증에 의한 자돈의 설사병이다. 특히 여름철 중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고 기온이 높아 대장균의 활동이 왕성해져 감염의 기회가 많다.
(2) 발생 양상: 돼지에서 대장균감염증은 신생자돈, 포유자돈, 이유자돈 및 육성돈에서 발생하며 증상은 패혈증, 설사, 탈수, 흡수 불량성 설사 그리고 부종병으로 나타난다. 분만사의 기본관리 수칙인 청결, 건조, 보온에 소홀하면 대장균 감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3) 예방 및 치료대책: 분만사를 청결하게 하고 소독과 새벽시간대 신생자돈에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병원성 대장균에 감수성이 높은 항생제인 아프라마이신 제제를 젖먹이 사료에 첨가하여 주고 전해질제를 급여하여 준다. 사료회사에서는 장마철 대비 설사병 예방을 위하여 아프라란 함유 특수 사료를 개발하는 것도 양축가에 대한 좋은 서비스가 될 것이다. 설사가 심하면 감수성이 우수한 항생제를 주사하여 준다.

2) 열사병
(1) 발병기전: 돼지의 열사병이란 주위 환경온도가 높아짐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열 조절기능 의 장애현상을 말한다. 일사병은 열사병의 급성 형태로 햇빛에 갑자기 노출된 돼지에 심한 운동을 시키면 발병되며 폐사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대체로 외기 온도 32℃이상, 습도 70% 이상일 때부터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35℃ 이상이 되면 습도가 40~50%수준이라도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외기 온도가 40.5℃에 이르면 항시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돼지의 이동이나 수송 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2) 임상증상: 초기에는 원기 소실을 보이면서 그늘을 찾고 물을 많이 섭취한다. 상태가 악화될수록 호흡곤란, 개구 복식호흡, 침을 흘리면서 불안해 한다. 체온이 41~42℃까지 올라가면 광폭해지면서 순환장애가 일어나고 혼수상태가 되며 임신돈은 유산하며 비육돈이나 후보돈의 경우는 폐사한다. 열사병으로 폐사한 돼지의 부검소견은 특별한 병변은 없으나 폐장의 충출혈이 특징이다.
(3) 치료 대책: 열사병은 진행 속도가 빠르므로 신속한 처치와 치료가 필요하다. 처치 및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환돈이 누워있는 바닥 주위에 찬물을 많이 뿌려 준다.
* 머리, 목, 등쪽에 찬물을 뿌려준다.
* 환기를 최대한 시켜 준다.
* 체온 측정하여 고온이면 해열제 주사하여 준다.
* 광폭해지거나 과민반응을 보이면 진정제를 주사하여 준다.

(4) 예방 대책: 열사병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사양관리 대책은 다음과 같다.
* 충분한 그늘, 물, 소금을 공급하고 환기를 잘 해준다.
* 찬물 수조를 만들어 준다.
* 방목장의 경우 사료통을 그늘에 설치하여 준다.
* 돼지의 이동은 새벽이나 오후 늦게 실시한다.
* 울타리는 나무 판자보다 철사로 엮어 준다.
* 돼지를 합사 시킬 때 서늘한 시간을 택하고 청초, 호박, 신선한 흙 등을 돈사 내로 넣어 준다.
* 분만사의 지붕에 물을 뿌려 주면 돈사 내 온도가 내려간다.
* 돈사 벽과 천정은 단열이 잘 되는 건축자재를 사용한다.

3) 모돈의 무유증
(1) 원인: 직접원인으로는 고온 다습한 기후에 병원성 대장균의 감염으로 인하여 유방염 및 자궁내막염이 발병하면 젖의 생산 및 분비가 감소된다.또 분만 직전 및 직후 사료의 과다급여로 인하여 위, 소장에 여러 가지 세균감염에 의한 발열반응으로 저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2) 증상: 완전 무유증 보다는 저유증의 발생이 많다. 유방염이나 자궁내막염을 동반한 저유증의 경우는 사료섭취량 감소, 포유 기피, 모돈의 체온 상승 등이 있으며 유방에 열감을 느낄 수 있으며 유방을 만지면 딱딱한 느낌과 돼지는 통증을 호소한다.
(3) 치료 및 처치방법: 모돈의 무유증이 여러 분만모돈에서 나타나면 양돈전문 동물병원에 의뢰하여 처방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감수성 우수한 항생제, 대사 촉진제, 옥시토신제, 칼슘제 및 해열제 등을 모돈의 상태에 따라 주사하여야 한다. 필요시 자궁세척을 하면 회복이 빠르다. 유방 맛사지 및 냉습포를 해준다.

4) 육성, 비육돈의 호흡기 질병
(1) 발생 상황: 강원대 한정희교수팀이 우리나라 도축돈의 폐장기를 계절별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봄 72%, 여름 73%, 가을 84%, 겨울 86%의 발생율을 보이고 있었다. 물론 겨울철은 폐렴의 병변의 크기가 여름보다 커지고 중증의 병변이 많았지만 육성, 비육돈의 호흡기 질병은 연중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양돈컨설턴트인 황윤재수의사가 여름철에도 흉막폐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진료결과를 발표한적도 있다. 이와 같이 여름철에 호흡기 질병의 발생이 많은 것은 돈사내 밀집 사육과 환기 불량 및 장마철 습도가 높고 돈사내 가스발생이 많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 예방 및 치료대책:
* 일반적으로 여름철에는 창문만 열어놓거나 윈치커턴을 돈사아랫쪽으로 열어놓으면 공기가 돈사 밑으로 들어와 돼지에 직접 닿아 돼지는 체온조절이 되지않아서 호흡기 질병에 감염되기 쉬우며 폐사도 많아 진다. 그러므로 여름철에도 돈사내 환기. 보온 및 습도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암모니아가스와 아황산가스의 발생이 많으므로 환기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 자돈사 전입시 호흡기 질병 예방 및 치료목적으로 복합 호흡기 질병 전문 예방 및 치료전문 약제인 펄모틸을 자돈사료에 첨가하여야 호흡기 질병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5) 돼지 단독

(1) 발생상황: 여름철에 돼지 단독의 발생이 많았다. 이는 여름철 돼지 단독 병원균의 활력 증가, 사료의 변패에 의한 곰팡이 독소의 섭취, 돼지 단독 예방접종 소홀, 비육기간 연장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하여 여름철에 돼지 단독의 발생이 많았다. 돼지 단독은 3개월령 이상의 육성돈, 비육돈 및 후보돈에 발생이 많으며 돼지 단독 예방접종을 장기간 실시하지 않은 양돈장에서는 모돈에서도 발생한 경우도 있다.
(2) 임상 증상; 돼지 단독의 임상증상은 급성 패혈증형으로 전신피부가 암적색으로 변색되면서 갑자기 폐사하는 경우, 피부에 원형 혹은 다이아몬드형으로 나타나는 경우, 관절염으로 발목관절이 붓거나 절룩거리면서 보행 시 통증을 보이는 경우, 심내막염의 경우는 장기간 호흡곤란을 보이면서 위축되어 성장부진을 보이다가 심한 운동 후 폐사하며 부검하여 심장을 관찰하면 심판막에 육아종이 형성되어 있다.
(3) 치료 대책: 발병시에는 감수성이 우수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엘랑코에서 타이로신 베이스로 제조한 타이란 주사제가 공급되어 사용해 볼만하다.
(4) 예방 대책: 하절기에는 돼지단독 예방접종을 2회 실시하면 발생율을 줄일 수 있다. 즉 40~50일령에 1차, 70~80일령에 2차 접종하면 이상적이다.

3. 맺음말

여름철에는 자돈의 설사병, 열사병, 모돈의 무유증, 복합 호흡기 질병 및 돼지 단독 등 돈사내 기온이 상승하여 발생하는 질병이 많다. 양돈장의 상황에 따라 여름철 질병의 피해 없이 잘 지나가는 양돈장도 있지만 장마철 및 혹서기에 여러 가지 질병에 의한 피해를 겪는 양돈장에서는 철저한 대비로 양돈장의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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