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93]공야장(公冶長) 제5-6장(12/1)
[사서강독-논어93]공야장(公冶長) 제5-6장(12/1)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93]공야장(公冶長) 제5-6장

子曰 道不行 乘桴浮于海 從我者 其由與 子路聞之喜
자왈 도불행 승부부우해 종아자 기유여 자로문지희
子曰 由也 好勇過我 無所取材
자왈 유야 호용과아 무소취재

“도가 행해지지 않아 뗏목을 타고 바다로 떠나게 되면 나를 따를 사람은 유일 것이다.” 공자의 이 말씀을 듣고 자로가 기뻐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는 용기를 좋아하기는 나보다 낫지만 사리분간을 못하는구나.”
도가 행해지지 않는다는 것은 공자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공자의 이상이 실현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럴 때 공자는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나가겠단다. 목적지는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지만 도가 행해지는 곳 또는 도를 실현할 수 있는 곳으로 가겠다는 의미이겠다. 아니면 단순히 도가 없는 상황을 피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느 경우가 됐든 공자의 마음은 어둡고 무거울 것이다. 자로(이름은 由)는 우직해서 공자가 자신을 선택한 것만 기뻐하며, 공자의 착잡한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 공자는 자로의 단순함을 한탄하고 있다.
*由(유) ; 仲由(중유), 공자의 제자, 자는 子路(자로) *無所取材(무소취재) ; 여러 상황을 헤아려 사리에 맞게 짜내지 못하다.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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