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68]이인제4-3, 4장(5/25)
[사서강독-논어68]이인제4-3, 4장(5/25)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68]이인제4-3, 4장

子曰 惟仁者能好人 能惡人
자왈 유인자능호인 능오인
子曰 苟志於仁矣 無惡也
자왈 구지어인의 무악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직 어진 사람만이 대인(大人)을 좋아하거나 미워할 수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인에 뜻을 두면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
좋은 사람을 좋아하고 나쁜 사람을 싫어하는 것을 꼭 인자(仁者)만이 할 수 있겠는가? 다시 말해 어진 사람만이 좋거나 싫은 호오(好惡)의 감정을 가질 수 있겠는가? 공자께서 이렇게 무리한 말씀을 하셨을 리 없다. 仁者란 사심(邪心,私心)이 없이 공정하게 판단하는 사람이다. 仁者는 사적인 감정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또한 仁者는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가를 따져 사람을 대하지 않는다. 공자님 말씀의 참 뜻은 ‘오로지 仁者만이 권력을 가진 지배계급 사람(大人)들을 제대로 비판할 수 있다’는 것이다. 3장의 말씀이 오해를 사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까 염려해 공자는 4장에서 부연설명을 한다. “仁者는 나쁜 마음을 품지 않는다.” *惡 ; 미워할 오, 모질 악 *苟(구) ; 진실로, =誠(성).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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