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67]이인제4-2장(5/18)
[사서강독-논어67]이인제4-2장(5/18)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67]이인제4-2장

子曰 不仁者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
자왈 불인자불가이구처약 불가이장처락 인자안인 지자리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지 못한 사람은 곤궁한 처지를 오래 견디지 못하고, 안락함도 길게 누리지 못한다. 어진 사람은 인을 편안해 하고 슬기로운 사람은 인을 이롭게 여긴다.”

1장에 이어 2장에서도 공자는 仁과 知를 말한다. 공자는 知를 仁에 다다르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생각했다. 仁하려면 知라는 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천명(知天命), 지례(知禮) 등과 같이 인간은 학습을 통해서 知(지식)를 얻고, 그 知(지성)로써 반성이 가능하며, 끊임없는 반성을 통해 仁에 이르게 된다. 仁은 인간의 도덕적 본성에서 우러나는 마음이기에 변하지 않는 자연법칙과 같으나, 知는 인간이 이성을 통해 실행하고 노력함으로써 얻어지는 실천적인 것이다. 仁을 자신과 사회에 유익한 것으로 생각하는 知의 단계를 넘어 仁은 스스로 편안하게 여기는 단계이다. 즉 지천명(知天命)을 넘어 이순(耳順)과 불유구(不踰矩)의 단계이다.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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