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64]팔일제3-25장(4/20)
[사서강독-논어64]팔일제3-25장(4/20)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64]팔일제3-25장

子謂韶 盡美矣 又盡善也 謂武 盡美矣 未盡善也
자위소 진미의 우진선야 위무 진미의 미진선야

공자께서 순임금의 소악(韶樂)에 대해 지극히 아름답고 또한 지극히 선하다고 평하셨으나 무왕의 무무악(武舞樂)에 대해서는 지극히 아름다우나 선함은 미진하다고 평하셨다.

예술은 마음을 표현하고 현실을 반영한다. 소(韶)는 순임금의 음악이고 무(武)는 주나라 무왕이 즐기던 음악이다. 주나라 신봉자인 공자가 의외로 순임금의 음악을 무왕의 음악보다 높게 평가했다. 순임금은 요임금으로부터 평화적으로 왕좌를 이어받아 덕으로 나라를 다스렸으나, 주나라 무왕은 무력으로 은나라의 주(紂)왕을 몰아내고 권력을 차지했다. 무왕이 폭군을 몰아낸 것은 정의이지만 善에 이르지는 못했다는 것이 공자의 주장이다. 즉 무력정벌보다 평화적 정권교체에 더 높은 가치를 둔다. 美는 형식이고 善은 내용이다. 善은 美보다 상위개념으로서 善이 없는 美는 불완전하다. 공자의 평화사상을 드러낸 구절이다.)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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