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63]팔일제3-24장(4/13)
[사서강독-논어63]팔일제3-24장(4/13)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63]팔일제3-24장

儀封人請見曰 君子之至於斯也 吾未嘗不得見也
의봉인청견왈 군자지지어사야 오미상부득견야
從者見之 出曰 二三子何患於喪乎
종자견지 출왈 이삼자하환어상호
天下之無道也久矣 天將以夫子爲木鐸
천하지무도야구의 천장이부자위목탁

의(儀) 고을의 국경관리가 뵙기를 청하며 말했다. “이 지역에 오신 군자를 나는 만나보지 않은 적이 없소.” 제자들이 뵙게 했더니 그가 나오면서 말했다. “당신들은 어찌하여 벼슬을 얻지 못해 낙담하고 있나요? 세상에 도가 없어진지 오래이니 하늘은 반드시 선생님을 목탁으로 삼을 것이오.”

儀는 위나라 땅으로 송나라와 국경을 접한 고을이다. 봉인(封人)은 국경을 관리하는 하급관원이다. 공자는 위나라에서 뜻을 펴기를 기대했으나 위령공은 결국 공자를 외면했다. 부국강병책을 원하는 위령공에게 공자는 극기복례(克己復禮)의 덕치(德治)를 주장해 그의 환심을 얻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공자와 제자들은 위나라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 위나라의 말단 관원이 공자를 만나고 나와 제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을 했다. “당신들의 선생은 무너져 없어진 도를 다시 일으켜 세우실 분이오.” 한 말단관리의 공치사가 훗날 실제로 이루어졌으나 당시 공자와 제자들의 좌절감은 극심했었다.
*木鐸(목탁) ; 사람을 깨우치고 지도하는 존재.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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