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62]팔일제3-23장(4/6)
[사서강독-논어62]팔일제3-23장(4/6)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62]팔일제3-23장

子語魯大師樂曰
자어노대사악왈
樂其可知也 始作 翕如也 從之 純如也 皦如也 繹如也 以成
악기가지야 시작 흡여야 종지 순여야 교여야 역여야 이성

공자께서 노나라 악관에게 음악에 대해 말씀하셨다. “제가 음악을 알 만합니다. 시작은 음을 모아 일으키듯 하다가 풀어놓으며, 순하고 부드러운 듯, 밝고 명랑한 듯, 여운이 끊어질 듯 이어지는 가운데 한 곡이 완성됩니다.”

노나라는 다른 제후국보다 주나라의 전통을 오래 보존해왔으나 공자가 태어날 즈음 전후로 사회가 어지러워지면서 그 전통도 많이 무너졌다. 공자는 이를 애석해 하며 주나라 전통을 복원하려 노력했다. 음악도 마찬가지였다. 주나라 전통을 이어받은 악사들이 다른 나라로 뿔뿔이 흩어졌다. 이를 예붕락괴(禮崩樂壞)라 한탄하며 공자는 주나라 시절의 음악을 복원하는 작업에 매달렸다. 그런 노력으로 공자가 시경(詩經)과 악경(樂經)을 편찬했으나 지금은 시경만 남아 전해온다. 이 장은 공자의 고전적인 음악관을 소개한 내용이다. 공자는 음악과 인격완성과 이상사회를 같은 개념으로 보았다. 그 개념은 화합과 조화 그리고 연속성이다.
*大師(태사) ; 음악을 관장하는 하대부(下大夫)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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