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58]팔일제3-19장(3/9)
[사서강독-논어58]팔일제3-19장(3/9)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58]팔일제3-19장

定公問 君使臣 臣事君 如之何 孔子對曰 君使臣以禮 臣事君以忠
정공문 군사신 신사군 여지하 공자대왈 군사신이례 신사군이충

정공이 물었다. “군주가 신하를 부리고 신하가 군주를 섬기는 일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군주는 신하를 예로써 부리며, 신하는 충성으로 군주를 섬겨야 합니다.”

18장에서 공자는 군주를 섬김에 있어 禮를 다해야 한다고 했다가, 이 장에서는 군주가 신하를 부리는데 있어 禮로써 해야 한다고 말한다. 군주와 신하가 서로 뒤바뀌었다. 그리고 신하는 군주를 충성으로써 섬기라고 한다. 禮, 忠 이 둘을 종합하면 군신(君臣) 간에 필요한 것은 의(義)다. 삼강오륜에 군신유의(君臣有義)가 있다. 꼭 군신 간의 관계만이 아니다. 윗사람은 덕으로써 아랫사람을 다스리면 아랫사람은 충성으로 윗사람을 섬긴다. 이것이 義다. 다시 말해 서로 예를 엄격히 지키는 것이 정의(正義)다. 공자에게 있어 禮란 지금의 예의범절 혹은 에티켓이 아니다. 예는 규범이고 가치표준이며, 더 나아가 하늘의 뜻이다.
*定公(정공) ; 공자 당시 노나라 제후.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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