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57]팔일제3-18장(3/2)
[사서강독-논어57]팔일제3-18장(3/2)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57]팔일제3-18장

子曰 事君盡禮 人以爲諂也
자왈 사군진례 인이위첨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예를 다해서 제후를 섬겼더니 귀족들은 아첨이라 여긴다.”

君을 임금이라고 오역한 책이 많다. 여기서 君은 제후다. 조선시대 임금의 형제들을 군이라 부른 것과 비슷하다. 조선의 군은 자신이 다스리는 영지가 없었으나 춘추시대의 군은 각자 통치하는 영토를 가지고 있어서, 조선시대 임금과 같은 권력을 가졌으니 아주 틀린 번역이라 할 수는 없다. 공자는 하늘신(天)이 하늘의 사람인 天子를 정해주고, 천자는 제후(君)를 임명한다고 여겼다. 또한 제후(君)가 임명한 군자(君子)는 제후에게 충성을 바치는 것이 禮라 주장한다. 그리고 이 18장의 人을 ‘일반사람’이라 오역한 책이 많다. 여기서 人은 귀족 혹은 지배계층을 의미한다. 당시에 공자를 견제하거나 시샘하는 권력층이 많았다. 공자는 윗사람에게 충성하는 것이 禮이고 아첨은 非禮라 주장한다.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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