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入大廟 每事問 或曰 孰謂鄹人之子
자입태묘 매사문 혹왈 숙위추인지자
知禮乎 入大廟 每事問 子聞之曰 是禮也
지예호 입대묘 매사문 자문지왈 시예야
공자께서 태묘에 들어가 제사를 모실 때 매사를 물어서 진행했다. 이에 대해 어떤 사람이 빈정대며 말했다. “누가 추읍 대부의 아들이 예를 안다고 했는가? 태묘에서 매사를 묻곤 했다.” 공자께서 그 말을 듣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예다.”
大廟는 제후국의 시조를 모신 사당이다. 이때는 태묘라고 읽는다. 여기서는 노나라의 시조인 주공(周公)의 사당을 말한다. 공자는 젊은 시절 한때 태묘의 제관으로 일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이 공자가 제례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매사를 물어서 진행했다며 공자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자는 그렇게 모든 일을 묻는 것이 禮라고 말한다. 공자의 신중한 처신, 겸손한 태도, 치밀하고 꼬장꼬장한 성격이 보이는 대목이다. 모르면서도 창피해서 묻지 않으면 영원히 모른다. 알면서도 물으면 가르쳐주는 사람은 기분이 좋아진다.
*鄹人(추인) ; 공자의 아버지 공흘(孔紇)은 鄹邑의 대부였기 때문에 추인이라 함.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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