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49]팔일제3-10장(1/5)
[사서강독-논어49]팔일제3-10장(1/5)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49]팔일제3-10장

子曰 禘自旣灌而往者 吾不欲觀之矣
자왈 체자기관이왕자 오불욕관지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신제(天神祭) 때 강신례(降神禮) 이후 내가 퇴장한 것은 그것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서였다.”

체(禘)는 주나라 왕만이 모실 수 있는 天神祭다. 우리 조선시대로 말하자면 종묘제례와 같은 것이다. 종묘제례는 임금만이 모실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노나라에서 禘祭를 지내는 것이 공자로서는 못마땅했다. 물론 주나라 성왕이 그의 숙부 주공에게 노나라를 식읍으로 내리면서 禘祭를 특별히 허용했었기 때문에 반역은 아니었다. 또한 공자가 활동하던 시기에 주나라는 군소제후국 수준으로 몰락해 겨우 주변 강국들의 예우에 의존해 연명하는 처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자는 여전히 천자국인 주나라를 중심으로 한 과거의 위계질서를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灌(관) ; 술을 땅에 부어 하늘신을 초대하는 강신례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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