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47]팔일제3-8장(12/15)
[사서강독-논어47]팔일제3-8장(12/15)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47]팔일제3-8장

子夏曰 巧笑倩兮 美目盼兮 素以爲絢兮 何爲也 子曰 繪事後素
자하왈 교소천혜 미목반혜 소이위현혜 하위야 자왈 회사후소
曰 禮後乎 子曰 起予者 商也 始可與言詩已矣
왈 예후호 자왈 기여자 상야 시가여언시이의

자하가 여쭈었다. “방긋방긋 사랑스런 입술, 반짝반짝 아름다운 눈매, 흰 바탕에 수놓은 듯, 이 싯구는 무슨 말입니까?” 공자께서 “그림은 흰 바탕이 있은 후 그리는 것이다” 말씀하셨다. 자하가 “禮도 바탕이 있은 다음이지요.”말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일깨워 주는 사람이 자하로구나. 더불어 시를 말할 수 있게 됐다.”

자하가 인용한 구절은 <시경 위풍>(詩經 衛風)의 석인(碩人)이란 시에 나온다. 위나라 장공에게 시집온 제나라 공주의 아름다음을 찬양한 시다. 공자는 그림보다 바탕이 먼저라고, 즉 외모보다 내면의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이에 자하는 禮보다 마음바탕인 仁義와 忠信이 먼저라고 맞장구친다. 공자가 자하를 칭찬한다. 흰 바탕 위에 그림을 그리듯 德을 잦춘 마음바탕 위에 형식과 규범인 禮로 채색해야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商(상) ; 자하의 이름.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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