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46]팔일제3-7장(12/8)
[사서강독-논어46]팔일제3-7장(12/8)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46]팔일제3-7장

子曰 君子無所爭 必也射乎 揖讓而升 下而飮 其爭也君子
자왈 군자무소쟁 필야사호 읍양이승 하이음 기쟁야군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경쟁하는 일이 없으나 꼭 한다면 활쏘기다. 인사하고 양보한 뒤 사대에 올라가고 내려와 술을 마신다. 이런 경쟁이 군자답다.”

군자는 일상생활에서 다툴 일이 없다. 만약 군자가 재물이든 명예든 사리사욕으로 남과 싸우면 세습신분과 관계없이 그는 이미 군자가 아니고 소인이 된다. 그러나 활쏘기만은 예외다. 과녁의 정중앙을 맞추기 위해서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하지만 활을 쏜 뒤 결국 우열이 갈린다. 그래서 활쏘기에는 엄격한 예법이 정해져 있다. 시대에 따라 약간 변화가 있으나 겸양과 인사예절을 바탕으로 하는 점은 변치 않는다. 흥을 위해 진 사람은 벌주를 마시는 것도 활쏘기 예법중 하나다. 활쏘기는 말타기와 더불어 주나라 이래 귀족 청소년 교육과목인 육예(六藝) 예악사어서수(禮樂射御書數) 에 속한다.
*揖(읍) ; 두 손을 모아 존경을 나타내는 인사, 공손하다.
<이은영, 한시연구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