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45]팔일제3-6장(12/1)
[사서강독-논어45]팔일제3-6장(12/1)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45]팔일제3-6장

季氏旅於泰山 子謂冉有曰 女弗能救與 對曰 不能
계씨여어태산 자위염유왈 여불능구여 대왈 불능
子曰 嗚呼 曾謂泰山不如林防乎
자왈 오호 증위태산불여임방호

계손씨가 태산에 산신제를 올리자 공자께서 염유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말릴 수 없었냐?” 염유가 대답했다. “말릴 수 없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통탄할 일이다. 그렇다면 태산신이 임방만도 못하다고 생각했느냐?”
계손씨는 노나라의 일개 대부에 불과했으나 제후를 제치고 국정을 농단했다. 그가 제후만이 올릴 수 있는 태산신 제사를 집례했다. 천자 제후 대부 등 각 계급별로 제사 대상을 구분한 주례(周禮)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공자는 계손씨 밑에서 관리가 된 제자 염유를 불러 이 사건에 대해 꾸짖었다. 염유는 자기 힘으로 말릴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 이에 공자가 한탄했다. “태산의 산신령이 예의 근본을 물은(팔일 4장 참조) 임방만큼도 예에 대해 모를 것이라 생각했단 말인가?” 공자는 직접 계손씨에게 항의하지 않고 애꿎은 염유에게 짜증을 부렸다. 공자는 스스로 심판이지 선수가 아니라 생각했을까? 아니면 지식인의 한계?
*旅(여) ; 제사 이름 *弗(불) ; 아니다, =不.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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